어떻게 뚫은 개막 로스터인데...'2G 4타석 만에 마이너 강등' 배지환에 ''끔직한 주루 실책이 유일한 화제'' 美 매체 쓴소리
입력 : 2025.04.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바늘 구멍을 뚫고 개막 로스터에 승선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6)이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하고, 내야수 겸 외야수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제이슨 딜레이를 현금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빅리그 3년 차였던 지난해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29경기 타율 0.189(74타수 14안타) 6타점 6도루 OPS 0.463으로 부진했던 배지환은 2025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개막 로스터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배지환은 시범경기 20경기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몇 차례 마이너 캠프행 명단 발표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배지환은 마지막까지도 합류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을 극복하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MLB서 4번째 시즌을 맞게 된 그는 개막 3경기 만인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의욕이 앞섰던 탓일까. 배지환은 4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삼진 3개만 당한 채 첫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3월 31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지환은 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2사 후 앤드류 맥커친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잭 스윈스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엔디 로드리게스의 타석 때 배지환은 마이애미 투수 캘빈 포셰의 3구째 스위퍼가 원바운드된 틈을 노려 3루 진루를 시도했다.


빠른 발을 지닌 배지환은 최초 세이프 판정을 받는 데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 결과가 태그 아웃으로 뒤집혔다. 단타만 나와도 홈을 노릴 수 있는 스피드를 갖춘 배지환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공이 완전히 포수 뒤로 빠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소 타이밍이 애매했다. 결국 배지환의 판단 미스로 기회를 날린 피츠버그는 9회 말 데이비드 베드나가 끝내기 폭투를 내줘 2-3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배지환은 이후 벤치만 달군 끝에 결국 새롭게 합류한 카나리오에게 밀려 자리를 잃었다. 어렵게 승선했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배지환은 다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빅리그 진입을 노려야 한다.

현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강등을 포함한 선수 이동을 두고 "그 어떤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배지환은 시범경기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정규시즌을 4타수 무안타로 시작했다. 마이애미와 개막 시리즈서 끔찍한 주루 실책을 저지른 것이 시즌 중 유일하게 화제가 된 순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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