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김혜성, 빅리그 콜업 청신호? 로버츠 감독, 파헤스 실책성 플레이에 질책...김혜성은 마이너 선발 명단 제외→동료들과 인사까지 나눠
입력 : 2025.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26)의 빅리그 콜업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전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개막전 이후 9경기 만이다.

김혜성은 트리플A 개막 이후 줄곧 팀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며 8경기서 타율 0.273(33타수 9안타) 6타점 7득점 OPS 0.823을 기록했다.


그러던 와중 김혜성이 선발 명단서 제외된 7일 경기 전 그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혜성은 동료 달튼 러싱, 오스틴 고티어와 하이파이브를 했고, 스캇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과는 포옹을 나눴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다저스의 팬들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최근 부진으로 구단이 누구를 콜업할지 추측하고 있다"며 "만약 김혜성이 콜업된다면 토미 애드먼이 중견수로, 김혜성이 2루수를 맡을 것이다.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콜업됐던 헌터 페두시아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 내다봤다.


처음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때만 해도 김혜성은 수비나 주루 측면에서 로버츠 감독과 동료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그러나 문제는 타격이었다. 김혜성은 다저스 캠프에 합류한 이후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레그킥을 없애는 등 본격적인 타격 메커니즘 수정에 돌입했으나, 실전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범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 때쯤 김혜성은 1할대 타율까지 무너지는 등 좀처럼 타석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김혜성은 도쿄 시리즈를 치르기 위한 일본 출국 전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됐다. 당시 김혜성과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제임스 아웃맨 역시 일본에 다녀온 후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고 다저스는 2루수 애드먼, 중견수 파헤스로 시즌 초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러나 파헤스의 초반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10경기 타율 0.100(30타수 3안타) 홈런과 타점 없이 OPS 0.404에 그치고 있다. 볼넷 5개를 얻어 나가는 동안 삼진만 13번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파헤스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회초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로 역전패의 시발점이 됐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의 높게 뜬 타구를 잘못 판단해 완전히 엉뚱한 곳으로 스타트를 했고, 타구는 파헤스가 생각한 낙구 지점과는 먼 곳에 떨어졌다. 공식 결과는 하퍼의 2루타로 기록됐으나, 파헤스가 제대로 된 타구 판단을 했더라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였다.

7회초 대거 3득점을 올리며 7-6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한 다저스는 파헤스의 실책을 시작으로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완전히 분위기를 빼앗긴 다저스는 8회와 9회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시즌 2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나온 파헤스의 어이없는 실책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나쁜 타구 판단을 했다. 세게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파헤스는 처음엔 공을 향해 뛰어 들어오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그때부터 타구에 뒤처졌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