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무너져버렸다...⅔이닝 4볼넷 5실점 '와르르' 前 NC 하트, ML 복귀 2번째 등판서 '쓴맛'
입력 : 2025.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리그 복귀 두 번째 등판서 부진했다.

하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샌디에이고가 8-7로 재역전 승리를 거둬 하트는 패전을 면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1회 초 3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하트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려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트는 1회 말 컵스 테이블세터 이안 햅과 스즈키 세이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10구까지 스트라이크는 단 2구에 불과할 정도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카일 터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한 하트는 무사 1, 3루서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내줘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다.

댄스비 스완슨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하트는 니코 오너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방면 타구를 유도했다. 그러나 강한 타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잰더 보가츠를 맞고 꺾이면서 느리게 뒤로 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3-3 동점.

하트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야수 선택으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 2, 3루에서 하트는 맷 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마운드를 로건 길라스피에게 넘기고 강판됐다.


길라스피가 2연속 보크를 범하면서 하트의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하트는 샌디에이고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 준 덕분에 겨우 패전을 면했다. 이날 하트는 3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절반도 안될 정도(18구, 약 46.2%)로 제구가 말썽이었다.


지난해 NC에서 뛴 하트는 KBO리그서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WHIP 1.03 등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며 최동원상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한국 무대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하트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85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MLB 무대로 복귀했다.

개막 로스터 합류에 성공한 하트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빅리그 통산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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