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너무하네' 배지환에겐 고작 4타석 기회 주더니...'7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범한 카나리오, 또 선발 출전해 무안타 행진
입력 : 2025.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배지환(25)의 대체자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합류한 알렉산더 카나리오(25)가 또 무안타로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26인 메이저 로스터에 포함하고, 내야수 겸 외야수 배지환을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내는 옵션을 행사했다"라고 발표했다.

정규시즌 개막 전 여러 차례 마이너 캠프행 명단에서 살아남은 배지환은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개막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그는 개막 3경기 만인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새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일까. 4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세 번,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은 냉정했다. 배지환은 바로 다음 날(31일) 경기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그날 벤치에서 출발한 배지환은 경기 후반 대주자로 투입돼 반전의 기회를 맞았으나 또 다른 아쉬운 장면을 남기며 물러났다. 8회초 2-2로 맞선 동점 상황 2루 주자였던 배지환은 상대 투구가 바운드된 틈을 타 3루를 노렸다. 처음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이내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가 번복되며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2아웃 이후인 데다가 단타에도 홈까지 도전할 수 있는 주력을 지닌 배지환이었기에 무리해서 3루를 훔칠 이유는 없었다. 분명한 판단 미스였다. 결국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피츠버그는 9회 말 페이비드 베드나가 끝내기 폭투를 내주며 2-3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2경기 연속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배지환은 이후 3경기 동안 벤치만 달궜고, 결국 최근 뉴욕 메츠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합류한 카나리오에게 밀려났다.


그렇게 콜업된 카나리오는 지금까지 배지환보다 무엇 하나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카나리오는 콜업 바로 다음 날인 5일 뉴욕 양키스전 3회초 토미 팸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돼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심지어 대수비로 들어간 첫 이닝에서 어이없는 포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6일)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카나리오는 이번에도 삼진 두 개를 추가하며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6회 말 병살타까지 때려내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7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만 지켰던 카나리오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에도 반전은 없었다. 6회말 상대 3루수 실책으로 한 차례 1루를 밟는 데 그쳤고 나머지 타석에선 뜬공 3번으로 물러났다. 팀의 8-4 승리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로 카나리오는 시즌 10타석째 무안타, 무볼넷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피츠버그는 7일 내야수 제러드 트리올로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하고 트리플A에서 뛰던 대만 출신 내야수 정쭝저를 콜업했다. 그는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132경기 타율 0.225 11홈런 55타점 17도루 OPS 0.677을 기록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5경기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그리 좋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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