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그리고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브레넌 존슨이 기록했지만,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되기 전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한 로메로가 진정한 1등 공신이었다.


그는 패스 성공률 93%(14/15), 롱패스 성공률 100%(2/2), 태클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8회, 지상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다.

그러나 우승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로메로의 이적설이 다시 불붙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3일 “로메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구단은 토트넘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4년을 보낸 뒤 ATM 이적을 원하며, 이미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레비 회장은 유로파리그 결승이 끝날 때까지 협상을 유보해 왔고 우승이 확정된 이제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실제 로메로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이적설에 시달렸다. '토트넘 핫스퍼 뉴스' 역시 지난 6일 "로메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완전 이적해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부주장으로 임명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더십과 실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한때 부상에 시달리며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단 3경기 결장에 그치며 우려를 지웠고 올 시즌에도 약 3달간의 부상 후 복귀해 유로파리그 8강, 4강, 결승전을 모두 소화하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로메로는 여전히 팀을 떠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결승전 POTM 선정 직후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고, 이제는 즐길 시간”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의 마무리를 암시했다.

이어 매체는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나우엘 몰리나, 훌리안 알바레스, 로드리고 데 파울과 함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개입 가능성조차도 그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로메로가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는 것이 시간문제임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transfermarktcentra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