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한 날부터 꿈꿔왔다''…무려 '41년 만' 토트넘에 우승 안긴 '주장' 손흥민, 팬들에게 전한 감동의 메시지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 클럽에 입단한 그날부터 오늘 같은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어제는 평생 잊지 못할 날입니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1983/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에게도 이번 우승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손에 넣은 트로피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날까지 공식전 453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로컬보이' 해리 케인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 뒤에도 그는 남았다. 그리고 끝내, 그 헌신은 값진 결실로 돌아왔다.


그동안 손흥민은 여러 차례 준우승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프리미어리그(2016/17), 챔피언스리그(2018/19), 카라바오컵(2020/21) 등에서 매번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늘 아쉽게 멀어져 갔다.

그러나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뛴 손흥민은 10년에 걸친 헌신 끝에 마침내 유럽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는 우승 이후 감격스러운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개인 24일 SNS를 통해 “이 클럽에 입단한 그날부터 오늘 같은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어제는 평생 잊지 못할 날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유니폼을 입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은 단순히 SNS 글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이 감정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트로피는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모든 스퍼스 팬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저나 팀이 힘들 때도, 여전히 노래해주고, 경기장에 와주시며, 우리를 밀어주고, 믿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부터 새로운 홈구장, 그리고 빌바오를 거쳐 돌아오기까지 우리는 챔피언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해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우승의 주인공이 팬들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공식적으로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공식 레전드 반열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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