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의 핵심 변수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차 데드라인은 넘겼지만 보수진영에서의 단일화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견제론'을 토대로 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는 가운데 이번 주 3차 TV토론 직후가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제21대 대선 본 투표일(다음달 3일)에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갔다. 선거용 투표용지에는 인쇄 전날까지 발생한 사퇴나 사망 등만 반영된다. 이제 후보자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 안내문만 부착된다.
국민의힘이 24일을 1차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여겼던 이유다. 사표를 최대한 방지하지 못하며 단일화 효과는 당초 기대보다는 줄어들게 됐다. 두 번째 단일화 시한은 사전투표(29~30일) 전날인 28일이다.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인쇄되는 만큼 무효표를 최소화하겠단 판단에서다.
문제는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완고하단 점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 지역 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각도에서 (이준석 후보와)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언제까지 한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원래 우리는 한 뿌리였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사람들은 그저 당권 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정치 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을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이나 무책임함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돼야 한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들 간의 입장은 갈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께서 정치를 하는 이유도 결국 위대한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분열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반대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에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SNS에 "홍 전 시장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 1등이 가능한 이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진영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준석 후보 스스로 공적이 될 수 있단 걸 모를 리가 없다"며 "27일 3차 TV 토론까지 역할을 다하고 다음 날인 28일 중대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주 28일까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치고 올라가는지, 누가 (더 큰 지지율 상승폭으로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쥐는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유재희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제21대 대선 본 투표일(다음달 3일)에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갔다. 선거용 투표용지에는 인쇄 전날까지 발생한 사퇴나 사망 등만 반영된다. 이제 후보자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 안내문만 부착된다.
국민의힘이 24일을 1차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여겼던 이유다. 사표를 최대한 방지하지 못하며 단일화 효과는 당초 기대보다는 줄어들게 됐다. 두 번째 단일화 시한은 사전투표(29~30일) 전날인 28일이다.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인쇄되는 만큼 무효표를 최소화하겠단 판단에서다.
문제는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 의지가 완고하단 점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 지역 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각도에서 (이준석 후보와)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언제까지 한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원래 우리는 한 뿌리였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 사람들은 그저 당권 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정치 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을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이나 무책임함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돼야 한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들 간의 입장은 갈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께서 정치를 하는 이유도 결국 위대한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분열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반대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에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SNS에 "홍 전 시장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 1등이 가능한 이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진영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준석 후보 스스로 공적이 될 수 있단 걸 모를 리가 없다"며 "27일 3차 TV 토론까지 역할을 다하고 다음 날인 28일 중대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주 28일까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치고 올라가는지, 누가 (더 큰 지지율 상승폭으로 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쥐는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