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옷 처음 입은 한동훈 ''친윤 구태 청산하면 지지율 오른다''
입력 : 2025.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송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친윤(친윤석열) 구태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주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김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해당 지역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명분을 가지고 절박하게 싸우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마시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면 워런 버핏도 이재용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망쳐놓는 것을 여러분들은 두고 보실 거냐"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이야기해서 나라를 망쳐놓은 것, 이재명은 노쇼주도성장으로 나라 망치겠다고 한다"며 "그걸 두고 보실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후보가 민주당에서 발의된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에 대해 거듭 일축하고 나선 데는 "이 후보가 '김어준 대법관법' 안 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김문수 후보가 이날 '당과 대통령의 분립을 당헌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공감하고 맞는 방향으로 가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승부다운 승부를 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친윤 구태들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의 (지지율이) 5%포인트(P), 10%포인트 올라간다"고 했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는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강력하게 지지하고 찬성한다"면서도 "당권과 엿 바꿔 먹는 정치공작에는 반대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는 것이 승리를 위한 단일화"라고 했다.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준석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하와이는 망명(정치적 박해를 받아 외국으로 피신)할 때나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의 이름이 적힌 국민의힘 선거 운동복을 입고 유세에 나섰다. 한 전 대표가 김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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