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이번에도 불참..친형 횡령 심문 마지막 분수령[★FOCUS]
입력 : 2024.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가 자신들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털어놓게 될 울분이 과연 무혐의 입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오는 10일 박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번째 공판을 열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 부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결심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2022년 10월 접수된 이후 1년 2개월 넘게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는 대중의 입장에서 보기 힘들거나 안타까움을 자아낸 여러 상황들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 부친은 2022년 10월 친형과 대질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한 박수홍에게 "팔십 나이 든 부모를 고생시켰다"라고 폭언하며 흉기로 "배XX를 XX겠다"고 위협했고, 박수홍은 2023년 3월과 4월 4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의 친동생은 "동생들은 이용의 대상이었다"며 박수홍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2023년 10월 13일 8차 공판에선 박수홍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 박수홍 모친은 "화가 나서 머리를 밀어버렸다"라며 "(김다예가) 수홍이 진짜 사랑했으면 자식도 낳아야 하지 않냐. 수홍이 이렇게 해놓고 버릴 거 같다", "우리를 쓰레기로 만들어 놨다"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박수홍 부친은 "우리가 30년 동안 뒷바라지했는데 (박수홍이) 2021년 고소 후 비밀번호를 바꿨더라"라며 "여자 하고 잔 뒤에 콘돔까지 다 치워줬는데 말도 없이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래서 화가 나서 소화기로 문을 내려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9번째 공판에서 친형 부부는 기존의 혐의 중 변호사 비용 관련 횡령 혐의에 더해 부동산 관리비 월 30만원 지출만 추가로 혐의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수홍 변호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현 상태에 대해 "부모님 증인신문 이후 마음에 상처가 커서 말을 아끼려고 한다"라고 밝히고 "박수홍 친형의 심문은 2~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라면서 "박수홍 형수는 명의만 빌려줬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부모가 박수홍 카드를 썼다는 주장 역시 당사자가 썼을리 없으며 전체 금액도 몇십억이나 된다. 박수홍의 비자금을 만들어줬다고 하는데, 비자금은 세금을 탈루해서 만든 돈이고 그냥 출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1심 역시 박수홍 본인은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울분이 이번에는 어떻게 박수홍을 분노하게 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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