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에 다소 비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며 "그는 부임 후 7개월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가 최근 경질 이야기가 누그러졌다. 하지만 그의 전술과 전략은 USMNT(미국국가대표팀) 때와 비슷하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언론과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과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보낸 시간을 계산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중동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SPN'은 한국의 이번 대회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매체는 "2019년 한국은 카타르와 8강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아시아 강팀인 이란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보면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비슷한 기회가 주어질지는 의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1960년 AFC아시안컵이었다. 그들의 세계적인 축구 위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독일과 미국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려고 한다. 그는 역사의 무게뿐만 아니라 한국 내 상당한 회의론에도 맞서 일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가뭄은 64년 동안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전력만큼은 아시안컵 우승권이라고 인정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이 분명히 낙관할 이유는 있다"라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예시로 들었다. 'ESPN'은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나폴리의 1990년 이후 첫 세리에A 우승을 도왔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라며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망 선발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진에 K리그 최고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로 구성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손흥민이 있다. 그는 틀림없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라고 알렸다.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까지 재조명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나자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기쁠 것 같다"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년 전 호주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꺾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SPN'은 "불과 8년 전 호수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사커루(호주 국가대표팀)가 한국을 2-1로 꺾었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그의 팀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을 안겨줬다"라고 표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통했다. 감독으로서는 2006년 독일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도 맡은 바 있고 미국 국가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거 업적에도 'ESPN'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매체는 "클린스만감독은 한 시즌도 채 지나지 않아 뮌헨에서 경질됐다. 필립 람은 그가 전술적으로 무능하다고 자서전에 썼다. USMNT에서 임기는 코스타리카에 0-4로 패한 뒤 끝났다. 미국은 32년 만에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 부임 후 클린스만 감독은 '외유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ESPN'도 잘 알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워커홀릭이다"라며 한국 상주 시간이 부족하다는 여론을 전면 반박한 바 있다.
'ESPN'은 "곧 이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끝날 것이다. 이전 비판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승 가뭄을 끝내는 것이다.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역사를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6일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안컵 최종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3위 이라크를 이기며 본선에 있을 중동 팀들의 모의고사를 마쳤다. 한국은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의 왼발 중거리포 결승골을 지켰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핵심 선수들을 전반전에 기용하지 않았다. 조규성(미트윌란)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해당 선수들은 후반전이 돼서야 경기에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전 수비 불안을 노출하는 등 이라크에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승규(알 샤바브)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경기가 끝나가던 찰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아시안컵 출전에는 영향이 없다. 이강인의 예기치 못한 레드카드는 본선 전 예방주사 격이 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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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ESPN'은 9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며 "그는 부임 후 7개월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가 최근 경질 이야기가 누그러졌다. 하지만 그의 전술과 전략은 USMNT(미국국가대표팀) 때와 비슷하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언론과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과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보낸 시간을 계산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중동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SPN'은 한국의 이번 대회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매체는 "2019년 한국은 카타르와 8강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아시아 강팀인 이란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보면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비슷한 기회가 주어질지는 의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우승은 1960년 AFC아시안컵이었다. 그들의 세계적인 축구 위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독일과 미국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려고 한다. 그는 역사의 무게뿐만 아니라 한국 내 상당한 회의론에도 맞서 일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가뭄은 64년 동안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중국전 '쉿 세리머니'를 한 손흥민(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손흥민이 싱가포르전 득점 후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진에 K리그 최고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로 구성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손흥민이 있다. 그는 틀림없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라고 알렸다.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까지 재조명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나자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호주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하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기쁠 것 같다"라고 짓궂은 농담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년 전 호주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꺾고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SPN'은 "불과 8년 전 호수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사커루(호주 국가대표팀)가 한국을 2-1로 꺾었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그의 팀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을 안겨줬다"라고 표현했다.
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지난 3월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과거 업적에도 'ESPN'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매체는 "클린스만감독은 한 시즌도 채 지나지 않아 뮌헨에서 경질됐다. 필립 람은 그가 전술적으로 무능하다고 자서전에 썼다. USMNT에서 임기는 코스타리카에 0-4로 패한 뒤 끝났다. 미국은 32년 만에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 부임 후 클린스만 감독은 '외유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ESPN'도 잘 알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워커홀릭이다"라며 한국 상주 시간이 부족하다는 여론을 전면 반박한 바 있다.
'ESPN'은 "곧 이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끝날 것이다. 이전 비판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승 가뭄을 끝내는 것이다.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역사를 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6일 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안컵 최종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63위 이라크를 이기며 본선에 있을 중동 팀들의 모의고사를 마쳤다. 한국은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의 왼발 중거리포 결승골을 지켰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핵심 선수들을 전반전에 기용하지 않았다. 조규성(미트윌란)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해당 선수들은 후반전이 돼서야 경기에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전 수비 불안을 노출하는 등 이라크에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김승규(알 샤바브)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경기가 끝나가던 찰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아시안컵 출전에는 영향이 없다. 이강인의 예기치 못한 레드카드는 본선 전 예방주사 격이 됐다.
2023 아시안컵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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