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이의리(22)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KT 위즈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4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방문 경기(총 1만 722명 입장)에서 KT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했다. 한편 KT는 시즌 9패(2승)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탈삼진쇼로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눌렀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가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걸친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타선에서는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이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 1번·유격수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제2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했다. 김선빈이 6회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총 11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KT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안타 총 7개 중 4개를 책임지면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이의리.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에서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최원준은 쿠에바스의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투심 패스트볼을 쳐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박찬호도 높게 들어오는 쿠에바스의 초구 직구(시속 142㎞)를 강하게 쳐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KIA의 3-0 리드.
KT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이의리의 4구째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생산했다. 김민혁이 좌중간 적시타로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KT의 첫 득점이 이뤄졌다.
이후 ABS로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나왔다. 먼저 황재균이 풀카운트에서 직구 하나를 쳐냈다. 이후 바깥쪽으로 꽉 찬 공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민혁은 2루를 훔쳤다. 김태군이 곧장 2루로 송구했으나, 김선빈이 김민혁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었다. 장성우의 타석이 KT로서는 아쉬웠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바깥쪽 꽉 찬 커브로 2스트라이크째를 올렸다. 이의리는 다시 한 번 바깥쪽 높은 쪽으로 재차 시속 119㎞ 커브를 던졌다. 중계화면 상에는 모서리 꼭짓점을 살짝 벗어난 듯 보였으나,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봤다. 장성우는 황당하다는 듯 한동안 타석을 떠나지 못했고, 이의리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강백호가 다시 한 번 두 팀의 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의리의 하이 패스트볼(시속 141㎞)을 그대로 후려쳐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비거리 135m의 2호포였다.
4회말에도 강백호였다. 이때도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의리의 하이 패스트볼(시속 141km)을 그대로 후려쳐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비거리 135m의 2호포였다.
5회에도 로하스가 볼넷, 강백호가 내야 안타로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6회 김선빈이 KT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초 최형우와 이우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7구째 커터를 걷어올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의 5-2 리드.
한 점씩 주고받은 7회였다. 전날(3일)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는 7회 바뀐 투수 주권의 4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우측 담장을 향해 날려버렸다. 비거리 105m의 시즌 1호포였다. 7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점수 변화는 없었다. 전상현이 8회, 정해영이 9회 올라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의 6-3 승리로 끝났다. 전상현은 홀드를 기록하며 통산 68홀드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 달성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심동섭의 67홀드.
정해영은 6일 만에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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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4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KIA는 4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방문 경기(총 1만 722명 입장)에서 KT에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승(2패)째를 기록했다. 한편 KT는 시즌 9패(2승)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탈삼진쇼로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눌렀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가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걸친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타선에서는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이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 1번·유격수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제2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했다. 김선빈이 6회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총 11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KT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안타 총 7개 중 4개를 책임지면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KIA 이의리가 4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이의리.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민혁(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에서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최원준은 쿠에바스의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투심 패스트볼을 쳐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박찬호도 높게 들어오는 쿠에바스의 초구 직구(시속 142㎞)를 강하게 쳐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KIA의 3-0 리드.
KT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이의리의 4구째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생산했다. 김민혁이 좌중간 적시타로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KT의 첫 득점이 이뤄졌다.
이후 ABS로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이 나왔다. 먼저 황재균이 풀카운트에서 직구 하나를 쳐냈다. 이후 바깥쪽으로 꽉 찬 공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민혁은 2루를 훔쳤다. 김태군이 곧장 2루로 송구했으나, 김선빈이 김민혁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조금 늦었다. 장성우의 타석이 KT로서는 아쉬웠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바깥쪽 꽉 찬 커브로 2스트라이크째를 올렸다. 이의리는 다시 한 번 바깥쪽 높은 쪽으로 재차 시속 119㎞ 커브를 던졌다. 중계화면 상에는 모서리 꼭짓점을 살짝 벗어난 듯 보였으나,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봤다. 장성우는 황당하다는 듯 한동안 타석을 떠나지 못했고, 이의리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KT 강백호(맨 오른쪽)가 4일 수원 KIA전 4회말 솔로포를 치고 방망이를 던지고 있다. |
하지만 강백호가 다시 한 번 두 팀의 경기를 뜨겁게 달궜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의리의 하이 패스트볼(시속 141㎞)을 그대로 후려쳐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비거리 135m의 2호포였다.
4회말에도 강백호였다. 이때도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이의리의 하이 패스트볼(시속 141km)을 그대로 후려쳐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포를 쳐냈다. 비거리 135m의 2호포였다.
5회에도 로하스가 볼넷, 강백호가 내야 안타로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6회 김선빈이 KT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초 최형우와 이우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7구째 커터를 걷어올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의 5-2 리드.
한 점씩 주고받은 7회였다. 전날(3일)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는 7회 바뀐 투수 주권의 4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우측 담장을 향해 날려버렸다. 비거리 105m의 시즌 1호포였다. 7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이상의 점수 변화는 없었다. 전상현이 8회, 정해영이 9회 올라와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의 6-3 승리로 끝났다. 전상현은 홀드를 기록하며 통산 68홀드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 달성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심동섭의 67홀드.
정해영은 6일 만에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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