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타율 0.875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홍원기(51) 키움 감독은 벌써 이주형의 근성에서 이정후를 떠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하영민.
키움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주형을 리드오프로 쓰고 있다. 기존 1번 타자 김혜성은 3번으로 배치돼 클린업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삼성과 두 경기에서 무려 18점을 뽑으며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아직 8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136경기가 남아있어 일희일비할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이 라인업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 다들 강한 2번을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에 도슨을 2번 타순에 뒀다. 2번 타자가 굉장히 할 일이 많다. 타점, 진루, 장타 다 중요한데 거기에 제일 걸맞은 타자를 찾다 보니 도슨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여겨졌던 키움에 화제를 몰고 오는 선수는 단연 이주형이다. 이주형은 지난해 LG서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 후 51경기 타율 0.330(200타수 66안타) 6홈런 34타점 30득점 3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515 OPS 0.911로 맹활약하며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고 있다.
시즌 전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2일 합류 후 2루타, 3루타 하나씩 포함한 타율 0.875(8타수 7안타)로 타선의 혈을 뚫고 있다. 특히 낮은 공도 곧잘 걷어내 안타를 만드는 타격 기술은 마치 이정후를 연상케 한다는 칭찬도 듣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이주형은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굉장히 발전해 가는 선수다. 이정후 못지않게 어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그걸 고치려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근성을 칭찬하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타격코치와 상의해 보완해 나갈 거라 보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잠시 후 따로 취재진과 만난 이주형과 인터뷰에서도 그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비교 대상이 되는 이정후는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키움과 KBO리그를 상징하는 슈퍼스타였다. 뛰어난 스타성과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그런 선수와 비교에 부담도 될 법하지만, 23세의 어린 선수는 한없이 담담했다.
이주형은 "이정후 선배와 비교에 크게 부담을 가진 적은 없다. (잘해서) 칭찬해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오히려) 이걸 계기로 삼아 조금 더 잘하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이종범 코치님도 내 생일날 연락을 주셔서 축하와 함께 '항상 잘 치고 있으니 초심만 잃지 말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타격 어프로치, 스타일 측면에서도 차츰 이정후를 닮으려 노력한다. 이주형은 "(이)정후 형은 누가 봐도 스윙이 이쁘고 안정적인 타격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한다. 나도 정후 형처럼 매 타석 어떤 투수도 가리지 않고 까다로워 할 수 있는 타자가 되려고 형 영상을 많이 챙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후 형은 타석에서 쓸데없는 동작이 많이 없다. 어떤 공에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나도 타석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 하고 있고, 스윙의 궤도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많이 따라 해보려 한다. 정후 형을 따라 한다고 다 정후 형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만, 늘 안주하지 않고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지난해보다 나은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더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주형은 올해 처음으로 좌완을 마주한다. 좌완을 상대로는 어떨지 지켜볼 일. 하필 상대로 KBO 복귀 후 첫 승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이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주형은 "지난해에는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요즘은 투수를 편하게 대하다 보니 (쓸데없는) 힘도 많이 빠지고 스윙도 간결해진 것 같다. 복귀했을 땐 많이 불안했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고, 내 뒤에 도슨, 혜성이 형, 주환 선배가 있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이 있다"며 "류현진 선배 상대로는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이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자신감 있게 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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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사진=키움 히어로즈 |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하영민.
키움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주형을 리드오프로 쓰고 있다. 기존 1번 타자 김혜성은 3번으로 배치돼 클린업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삼성과 두 경기에서 무려 18점을 뽑으며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아직 8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136경기가 남아있어 일희일비할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며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이 라인업도 괜찮을 것 같다. 요즘 다들 강한 2번을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에 도슨을 2번 타순에 뒀다. 2번 타자가 굉장히 할 일이 많다. 타점, 진루, 장타 다 중요한데 거기에 제일 걸맞은 타자를 찾다 보니 도슨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여겨졌던 키움에 화제를 몰고 오는 선수는 단연 이주형이다. 이주형은 지난해 LG서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 후 51경기 타율 0.330(200타수 66안타) 6홈런 34타점 30득점 3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515 OPS 0.911로 맹활약하며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고 있다.
시즌 전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2일 합류 후 2루타, 3루타 하나씩 포함한 타율 0.875(8타수 7안타)로 타선의 혈을 뚫고 있다. 특히 낮은 공도 곧잘 걷어내 안타를 만드는 타격 기술은 마치 이정후를 연상케 한다는 칭찬도 듣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이주형은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굉장히 발전해 가는 선수다. 이정후 못지않게 어떤 조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못한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그걸 고치려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근성을 칭찬하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타격코치와 상의해 보완해 나갈 거라 보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주형이 5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잠시 후 따로 취재진과 만난 이주형과 인터뷰에서도 그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비교 대상이 되는 이정후는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키움과 KBO리그를 상징하는 슈퍼스타였다. 뛰어난 스타성과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5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그런 선수와 비교에 부담도 될 법하지만, 23세의 어린 선수는 한없이 담담했다.
이주형은 "이정후 선배와 비교에 크게 부담을 가진 적은 없다. (잘해서) 칭찬해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오히려) 이걸 계기로 삼아 조금 더 잘하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이종범 코치님도 내 생일날 연락을 주셔서 축하와 함께 '항상 잘 치고 있으니 초심만 잃지 말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타격 어프로치, 스타일 측면에서도 차츰 이정후를 닮으려 노력한다. 이주형은 "(이)정후 형은 누가 봐도 스윙이 이쁘고 안정적인 타격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한다. 나도 정후 형처럼 매 타석 어떤 투수도 가리지 않고 까다로워 할 수 있는 타자가 되려고 형 영상을 많이 챙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후 형은 타석에서 쓸데없는 동작이 많이 없다. 어떤 공에도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나도 타석에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 하고 있고, 스윙의 궤도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많이 따라 해보려 한다. 정후 형을 따라 한다고 다 정후 형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만, 늘 안주하지 않고 발전한다고 생각하면 지난해보다 나은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더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주형은 올해 처음으로 좌완을 마주한다. 좌완을 상대로는 어떨지 지켜볼 일. 하필 상대로 KBO 복귀 후 첫 승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이다.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주형은 "지난해에는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요즘은 투수를 편하게 대하다 보니 (쓸데없는) 힘도 많이 빠지고 스윙도 간결해진 것 같다. 복귀했을 땐 많이 불안했는데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고, 내 뒤에 도슨, 혜성이 형, 주환 선배가 있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이 있다"며 "류현진 선배 상대로는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이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난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자신감 있게 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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