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전날(5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무너트린 키움 히어로즈가 기어코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펠릭스 페냐(34)마저 격침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믿었던 원투펀치가 모두 5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6000명 입장)에서 한화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6승 4패로 중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한화는 류현진, 페냐 원투펀치를 내세웠음에도 시즌 4패(8승)를 기록, 같은 시간 SSG에 승리한 NC(8승 4패)에 공동 2위를 허락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찾았다. 전날 류현진이 4⅓이닝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음에도 3루 쪽 한화 팬들의 주황색 물결은 여전했다. 키움의 시즌 두 번째 매진.
하지만 이틀 연속 키움이 주인공이었다. 상위 타선에 거포 유형의 선수가 없음에도 끊임없이 출루해 기회를 창출하고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승리 방정식이 이날도 통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발 장타력이 없는 중심 타선 때문에 우리가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연승 기간 우리의 득점 루트를 보면 이주형, 로니 도슨, 김혜성,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번 타자 도슨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3번 김혜성이 3타수 1안타 2득점, 4번 최주환이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히어로가 김재현이었다면 이날은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분위기를 가져온 1회 스리런을 포함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페냐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요나단 페라자는 또 한 번 강렬한 솔로 아치로 KBO리그 홈런 단독 1위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임지열(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엔마누엘 헤이수스.
이에 맞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펠릭스 페냐.
SSG는 1회부터 페냐를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말 2사에서 도슨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이 좌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김휘집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고 이형종의 좌월 스리런으로 크게 달아났다. 이형종은 페냐가 몸쪽 낮게 던진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렸다. 이형종의 시즌 1호포.
한화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회 초 선두타자 노시환은 헤이수스의 바깥쪽 직구(시속 151km)를 밀어 쳐 고척돔 우측 구조물을 직격하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0m의 시즌 8호 포였다.
하지만 키움은 곧장 흐름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상위 타선의 물 흐르는 듯한 타격이 장점을 발휘했다. 3회 말 선두타자 도슨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혜성의 땅볼 타구 때는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병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몸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또 한 번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키움은 6-1로 앞서갔다.
페냐의 역할은 4회까지였다. 페냐는 3이닝 동안 총투구수 64구(직구 28구, 체인지업 17구, 커브 18구, 슬라이더 1구)를 던져 6실점(4자책) 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 144km가 나왔다. 하지만 직구 제구가 아쉬웠고 결정구 체인지업은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도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7회 안치홍에게 볼넷을 주고 김윤하와 바뀔 때까지 헛스윙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곧잘 외야로 향했고 5회에는 1루수 최주환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그를 살렸다. 5회 초 김태연의 2루타, 최재훈의 1루타로 생긴 무사 1, 3루 위기에서 이도윤의 타구가 1루수 최주환 쪽으로 향했다. 최주환은 공을 잡고 1루 베이스를 터치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고 2루로 송구하려다 홈 쪽으로 치우친 3루 주자 김태연을 보고 3루로 송구,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이진영을 초구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헤이수스는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한 방을 얻어 맞았다. 키움이 6-1로 앞선 6회 초 1사에서 페라자에게 던진시속 149km 하이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갔다.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페라자의 시즌 6호포였다. 7회 안치홍을 9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먼저 더그아웃에 교체를 요청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7회 초 투구 중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추후 경과를 지켜본 뒤 진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 등판한 김윤하가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면서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를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마쳤다.
한화의 추격 분위기에 키움은 도슨의 홈런포와 주승우의 완벽투로 찬물을 끼얹었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4-6 추격.
그러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도슨이 바뀐 투수 김범수의 시속 147km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비거리 120m의 시즌 3호 포. 마운드에서는 주승우가 소방수 역할을 했다. 7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주승우는 1⅓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하나만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8회까지 책임졌다.
한화는 막판 문성현을 상대로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대타 최인호는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문성현이 최재훈을 맞히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임종찬이 최재훈 대신 대주자로 나섰고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문현빈이 2루수 앞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치면서 키움이 극적으로 7-6 승리를 지켰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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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형종(오른쪽)이 6일 고척 한화전 1회말 우월 스리런포를 때려내고 최주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6000명 입장)에서 한화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6승 4패로 중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한화는 류현진, 페냐 원투펀치를 내세웠음에도 시즌 4패(8승)를 기록, 같은 시간 SSG에 승리한 NC(8승 4패)에 공동 2위를 허락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찾았다. 전날 류현진이 4⅓이닝 9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음에도 3루 쪽 한화 팬들의 주황색 물결은 여전했다. 키움의 시즌 두 번째 매진.
하지만 이틀 연속 키움이 주인공이었다. 상위 타선에 거포 유형의 선수가 없음에도 끊임없이 출루해 기회를 창출하고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승리 방정식이 이날도 통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발 장타력이 없는 중심 타선 때문에 우리가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있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연승 기간 우리의 득점 루트를 보면 이주형, 로니 도슨, 김혜성,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번 타자 도슨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3번 김혜성이 3타수 1안타 2득점, 4번 최주환이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히어로가 김재현이었다면 이날은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분위기를 가져온 1회 스리런을 포함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페냐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요나단 페라자는 또 한 번 강렬한 솔로 아치로 KBO리그 홈런 단독 1위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페냐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
키움 이형종이 6일 고척 한화전 1회말 우월 스리런포를 때려내고 있다. |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임지열(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엔마누엘 헤이수스.
이에 맞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진영(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펠릭스 페냐.
SSG는 1회부터 페냐를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말 2사에서 도슨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이 좌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김휘집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고 이형종의 좌월 스리런으로 크게 달아났다. 이형종은 페냐가 몸쪽 낮게 던진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렸다. 이형종의 시즌 1호포.
한화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회 초 선두타자 노시환은 헤이수스의 바깥쪽 직구(시속 151km)를 밀어 쳐 고척돔 우측 구조물을 직격하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0m의 시즌 8호 포였다.
하지만 키움은 곧장 흐름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상위 타선의 물 흐르는 듯한 타격이 장점을 발휘했다. 3회 말 선두타자 도슨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혜성의 땅볼 타구 때는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병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몸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또 한 번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키움은 6-1로 앞서갔다.
키움 최주환이 6일 고척 한화전에서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달려나고 있다. |
키움 헤이수스가 6일 고척 한화전에서 삼진을 잡고 포효하고 있다. |
페냐의 역할은 4회까지였다. 페냐는 3이닝 동안 총투구수 64구(직구 28구, 체인지업 17구, 커브 18구, 슬라이더 1구)를 던져 6실점(4자책) 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48km, 평균 144km가 나왔다. 하지만 직구 제구가 아쉬웠고 결정구 체인지업은 집중적으로 공략당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도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다. 7회 안치홍에게 볼넷을 주고 김윤하와 바뀔 때까지 헛스윙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곧잘 외야로 향했고 5회에는 1루수 최주환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그를 살렸다. 5회 초 김태연의 2루타, 최재훈의 1루타로 생긴 무사 1, 3루 위기에서 이도윤의 타구가 1루수 최주환 쪽으로 향했다. 최주환은 공을 잡고 1루 베이스를 터치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올렸고 2루로 송구하려다 홈 쪽으로 치우친 3루 주자 김태연을 보고 3루로 송구,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이진영을 초구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헤이수스는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한 방을 얻어 맞았다. 키움이 6-1로 앞선 6회 초 1사에서 페라자에게 던진시속 149km 하이 패스트볼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갔다.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페라자의 시즌 6호포였다. 7회 안치홍을 9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먼저 더그아웃에 교체를 요청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헤이수스는 7회 초 투구 중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추후 경과를 지켜본 뒤 진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 등판한 김윤하가 승계주자를 들여보내면서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를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마쳤다.
한화의 추격 분위기에 키움은 도슨의 홈런포와 주승우의 완벽투로 찬물을 끼얹었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4-6 추격.
그러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도슨이 바뀐 투수 김범수의 시속 147km 직구를 통타해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비거리 120m의 시즌 3호 포. 마운드에서는 주승우가 소방수 역할을 했다. 7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주승우는 1⅓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 하나만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8회까지 책임졌다.
한화는 막판 문성현을 상대로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대타 최인호는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문성현이 최재훈을 맞히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임종찬이 최재훈 대신 대주자로 나섰고 이도윤이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진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문현빈이 2루수 앞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치면서 키움이 극적으로 7-6 승리를 지켰다.
키움 주승우가 6일 고척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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