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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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위기를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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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가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4397억원)에 데려온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시즌 전 우려를 털어내고 몸값의 이유를 증명했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팀이 4-1로 이기며 야마모토는 시즌 3경기 만에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 키웠던 불안감을 완벽히 지워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스즈키 세이야(우익수)-코디 벨린저(중견수)-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댄스비 스완슨(유격수)-미카엘 부시(1루수)-니코 호너(2루수)-닉 매드리갈(3루수)-얀 곰스(포수)로 맞섰다. 조던 윅스가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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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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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경기 초반부터 불안하게 시작했다. 햅에게 던진 2구 몸쪽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스즈키에겐 0-2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4구 연속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으로 볼넷을 내줬다. 벨린저에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와 데뷔전에서 보인 불안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모렐에게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는 커브만 3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모렐은 3연속 허공을 가르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스와슨을 상대로는 커브와 스플리터가 지나치게 낮게 제구되며 3-0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음에도 4,5구 96.5마일(155.3㎞) 속구를 한복판에 꽂아넣으며 풀카운트로 향하더니 6구 몸쪽 낮은 존에 완벽히 걸쳐 들어오는 비슷한 속구로 스완슨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결정구는 커브였다. 부시를 상대로는 집요한 바깥쪽 승부를 벌였다. 1구 포심 패스트볼, 4구 스플리터는 존을 약간 벗어났으나 2,3구 커브는 바깥쪽 꽉차게 스트라이크로 선언됐고 5구 시속 80마일(128.7㎞) 백도어성 커브가 2,3구보다도 더 바깥쪽으로 제구되며 부시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위기가 닥쳤다. 호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야마모토는 마드리갈에게 다시 한 번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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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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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러나 2사에서 곰스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 햅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스즈키에겐 커브를 던져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먼시의 야수선택으로 2사 만루에 놓였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믿고 과감히 투구했다. 잇따라 154㎞ 속구를 꽂아넣으며 볼카운트 0-2를 만든 야마모토는 4구 바깥쪽 커브를 던져 다시 한 번 루킹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3회초 모렐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엔 낮은 스플리터가 승부구였다. 스완슨은 유격수 땅볼, 부시는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호너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속 95.6마일(153.9㎞)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춰놨던 호너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마드리갈은 유격수 땅볼, 곰스는 투수 땅볼. 모두 커브볼이었다.
5회초 드디어 득점 지원을 받았다. 팀이 3점을 뽑은 뒤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햅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더니 스즈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도 하이 패스트볼을 택해 재미를 봤다. 벨린저는 좌익수 뜬공.
80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6회초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공을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 이후 조 켈리와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씩 깔끔하게 막아냈고 9회 등장한 에반 필립스가 1실점했지만 승리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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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만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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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를 정복하며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거머쥘 정도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투수였다. 다저스가 4397억원을 투자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3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 동안 무려 15안타를 맞고 9실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8.38.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도 1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야마모토의 '티핑(투구 습관이나 동작에 따라 구종이 구별되는 것)', 이른바 일본어로 '쿠세(특별하게 구별되는 투구 습관)'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이 타자들에게 읽혔다는 분석이었다.
부진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던 야마모토는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동안 68구만 뿌리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이날 투구로 우려를 완전히 지워냈다. ERA도 7.50에서 4.09로 크게 줄였다.
오타니가 야마모토의 도우미로 나섰다. 1회초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2에서 윅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6.1마일(170.8㎞)에 달했다. 1사에서 폭투로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했지만 에르난데스와 먼시의 연속 삼진으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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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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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득점 후 팬들의 환호 속에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윅스의 높은 속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타구는 중견수 벨린저에게 잡혔고 다저스의 침묵은 이어졌다.
야마모토가 끝을 향해 달려가던 5회초 타선이 힘을 냈다. 반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에서 오타니가 2구 몸쪽 싱커를 절묘하게 받아쳐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궜다. 프리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2사 1,2루에서 컵스는 투수를 호세 쿠아스로 바꿨지만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해 첫 점수를 내줬다. 이어 먼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저스는 3-0으로 앞서갔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루키 리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갔다. 프리먼이 병살타를 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8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초 베츠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선 오타니는 마크 레이터 주니어의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개막 후 8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던 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첫 홈런을 때려낸 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04(46타수 14안타)까지 회복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0.326과 0.524에서 0.353, 0.522가 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75가 됐다.
다저스는 개막 후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하며 벌써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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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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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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