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부상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공수주의 핵 박찬호의 이탈이다.
박찬호는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3회 우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주루 플레이 도중 통증이 생겼고 이닝을 마치고 벤치에 머물렀다. 백업수비요원 박민이 유격수 대신 나섰다.
지난 3월31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7회초 최지강에게 사구를 맞은 부위였다. 멍이 들었는데도 참고 출전 했는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팀 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검진결과 좌측 허리에 부종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열흘정도는 치료를 요하는 소견이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7일 삼성전을 앞두고 박찬호의 엔트리를 제외했다. 대신 김규성을 콜업했다. 박찬호가 돌아올때까지 박민이 유격수로 나선다. 이날 타순도 많이 바꾸었다. 서건창과 최원준이 테이블세터진을 맡았고 김도영은 7번에 배치했다. 박민을 9번으로 내세웠다.
KIA는 공격에서는 리드오프이자 3할 타율에 도루능력자 없이 열흘을 버텨야 하는 악재를 만났다. 아울러 탄탄한 수비력으로 내야를 이끌었던 존재였다. 공수주에서 큰 전력손실이 발생했다. 전날까지 8승3패를 거두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제는 수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네 번째 부상자이다. 개막을 앞두고 주포 나성범(햄스트링 손상)이 빠졌고 1루수 황대인도 햄스트링 근육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필승조로 활약한 임기영도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제는 대체불가의 박찬호까지 장기공백을 아니지만 이탈했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아휴~참, 힘든 4월이다"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사구를 맞고 멍이 들었다. 그때까지는 괜찮아 출전했다. 어제 슬라이딩 과정에서 그랬는지 통증과 부종이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지장이면 본인이 출전한다고 했을텐데 그만큼 좋지 않아서 빠졌을 것이다 편하게 치료하라고 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박찬호 공백을 메우는 방안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격수는 박민이 맡는다. 리드오프는 상대 투수와 상황에 맞게 기용한다. 그때 그때 변화된 타순으로 가겠다. 점수낼 상황이면 수비보다는 공격형 라인업으로 구성한다. 반대로 수비가 중요하면 수비형 라인업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