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좌타자 이주형과 우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키움은 이 지명권으로 1라운드 8순위로 서울고 투수 전준표를 지명했다. 전준표는 고교 때 최고 151km 강속구를 던진 우완 정통파 투수.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양 팀은 9회까지 3-3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연장전까지 치렀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5이닝)에 이어 김연주(6회), 김인범(6회), 조상우(8회), 김재웅(9회), 문성현(10회)까지 투입했다. 필승조와 마무리를 다 기용하고 연장 11회 전준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의 4~6번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첫 타자는 앞서 5타수 4안타를 때린 홈런왕 노시환. 전준표는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2구(체인지업)과 3구(직구)는 파울이 됐다. 4구(체인지업)는 볼이 됐고, 5구(직구)는 다시 파울. 6구째 11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안치홍을 148km-149km 직구를 연거푸 던져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최재훈을 직구 3개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가 빠르고 힘이 있었다. 한화 타자 상대로 11구를 던졌는데, 직구가 7개였다. 구속이 147~149km, 평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키움이 11회말 김혜성이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전준표는 데뷔 첫 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전준표는 지난 5일 한화전에서 10-4로 앞선 7회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인호를 삼진을 잡은 후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문현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1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재웅이 페라자에게 1타점 2루타, 채은성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전준표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전준표는 이틀 만에 다시 상대한 한화 타자들을 1이닝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전준표는 5경기(5⅓이닝)에서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키움은 1군 엔트리에 전준표 외에도 김윤하(1라운드 9순위), 손현기(2라운드 19순위), 김연주(3라운드 29순위)까지 4명의 신인 투수가 포함돼 있다. 손현기는 5선발로 기용된다. 3명은 불펜에서 추격 상황에서 주로 등판하고 있다. (김연주는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감독은 7일 경기 전 신인 투수들에 대해 “작년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재능들은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고, 대만 캠프나 시범 경기 때도 물론 업다운이 있고 사이클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시즌에 들어와서 했던 그런 경험들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굉장히 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올해 어떤 중추적인 역할보다는 미래 자원들이기 때문에 올해 이런 좋은 경험들이 많이 쌓인다고 하면 분명 저희 히어로즈 미래 주축 투수들이 될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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