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의 다음 등판은 1군일까, 2군일까, 선발투수로 등판할까, 구원투수로 등판할까.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화는 류현진-페냐-김민우-산체스-문동주의 5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황준서는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3월 27일 퓨처스리그 SSG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준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월 31일 대전 KT전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김민우가 왼쪽 날갯죽지에 담이 오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를 콜업, 임시 선발로 내세웠다.
황준서의 1군 데뷔전은 화려했다. 황준서는 31일 대전 KT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 149km가 나왔고, 평균 145km 였다.
1회 삼자범퇴, 2회 사구와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재균을 직구 3개로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용호를 포크볼로 삼진, 장성우를 외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 사구와 내야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로하스를 2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강백호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화 타선이 폭발하면서 5회까지 11점을 뽑아줘 넉넉하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황준서는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페냐가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자, 4회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첫 타자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직구), 이주형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도슨을 헛스윙 삼진(직구)으로 잡아냈다. 김혜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김휘집을 3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마쳤다.
최원호 감독은 7일 경기 전에 황준서의 향후 거취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그는 “오늘(7일) 김민우 선수가 던지고 몸을 좀 확인하고. 그러고나서 황준서 선수를 최종적으로 불펜에서 활용을 할지, 2군에 내려가서 선발 수업을 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 끝나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7일 키움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곤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몸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황준서가 임시 선발로 뛸 기회는 없어 보인다. 한화는 키움전부터 불펜진에 변화가 있었다. 마무리를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변경했다. 박상원이 부진해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서 밸런스를 찾게 한다.
불펜진에서 주현상(ERA 0), 한승혁(ERA 1.42)을 제외하곤 박상원, 김범수, 이태양, 이민우, 김서현 등은 기복이 있다. 황준서를 1군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당장 전력에 도움이 아닌 선발 육성을 우선한다면 2군으로 내려보내 임시 선발이 필요할 때를 준비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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