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 이정표를 달성했다.
LG는 지난 7일 잠실 KT전에서 16-7로 크게 이겼다. 7-6으로 쫓긴 7회 4득점,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통산 500승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초보 감독이 됐다. 2014년 6월 6일 목동 두산전에서 통산 100승, 2015년 7월 29일 목동 KT전에서 통산 200승, 2016년 9월 15일 KT전에서는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이후 SK 단장을 2년간 역임했고, 2019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2020년 5월 31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통산 400승을 기록했다. 2021~2022년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지도자 연수, KBO 기술위원장,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23년 LG 감독 자리에 올랐다. 4년 만에 100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500승 감독이 됐다. 앞서 김영덕, 김응용, 김성근, 강병철, 김인식, 김재박, 이광환, 김경문, 조범현, 선동렬, 류중일, 김태형 감독이 500승을 달성했다.
# KBO리그 감독 최다승 (*는 현역 감독)
김성근 1388승 2651경기
김인식 978승 2056경기
김재박 936승 1812경기
강병철 914승 1962경기
김경문 896승 1700경기
김영덕 707승 1207경기
류중일 691승 1242경기
*김태형 649승 1161경기
조범현 629승 1332경기
이광환 608승 1277경기
선동열 584승 1159경기
*염경엽 500승 896경기
KBO리그에서 1000승 감독은 단 2명이다.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다. 김응용 감독은 2910경기에서 1554승 1288패 68무(승률 .547)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 감독이다. 해태, 삼성 그리고 한화에서 무려 24시즌 감독을 지내면서 쌓은 기록이다. 김성근 감독은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한화 등 7개팀에서 2651경기 1388승 1203패 60무(승률 .536)를 기록했다.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은 2056경기 978승 1033패 45무(승률 .486)을 기록하며 22승이 모자라 1000승 기록이 좌절됐다. 김재박 감독이 936승(830패 46무), 강병철 감독이 914승(1015패 33무)로 통산 4~5위다.
3번째 1000승 감독은 가능할까. 현역 최다승 감독인 김태형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이던 2022년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1000승 기록에 관해 언급하자 “1000승? 앞으로는 600승 감독도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점점 감독이 롱런하기 힘들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도 2~3년 성적이 안 나오면 나간다(짤린다)”라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2022년 두산이 9위로 추락하고 계약 기간이 끝나자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올 시즌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KBO리그에서 3번째 1000승 감독이 나올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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