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은 언제쯤 1군에 올라올까.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은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투구 밸런스가 완전하지 않아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2이닝을 던져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LG는 8일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 우강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빈 자리는 투수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LG는 최근 연장전 등 접전 경기가 많아 불펜 부담이 많았다. 필승조 숫자가 부족하다. 정우영이 1군으로 올라올지 주목된다. LG 2군은 9~11일 퓨처스리그 경기도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정우영에게 다양한 조언을 한 사실을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으로) 내려보낼 때 (폼을 바꾼) 세트포지션 때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것은 핑계라고 했다. 와인드업할 때는 잘 던져야 하는데, 와인드업은 폼을 안 바꿨는데. 그런 걸로 핑계를 대고 문제를 만들 생각하지 말고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2019년 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매면 성적이 좋아졌다. 2021년 70경기 7승 3패 2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고, 2022년 67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했다. 60경기 5승 6패 11홀드에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에 투구폼을 바꾸고, 변화구를 익히면서 밸런스가 무너졌다. 스스로도 혼돈을 겪었다.
염 감독은 "채워야 될 것들은 분명히 채워야 앞으로가 있고, 메이저리그도 갈 수 있다. 그래야 꾸준함이 생긴다. 가져야 될 것들을 채우지 못하면 결국 특별한 게 아니다. 투수가 가져야 할 기본들을 채워야 계속 달릴 수 있다. 채워지지 않고 1~2년 하면 좋다가 나쁘고 좋다가 나쁘고 그러다 끝난다. 미국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2025시즌까지 뛰면 7시즌을 채워, 포스팅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정우영은 고우석(샌디에이고)처럼 구단의 허락을 얻어 미국에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염 감독은 "슬라이드 스탭도 해야 되고, 투심 하나만 갖고 미국 가서 어떻게 성공하나. 미국 가면 다 투심 던지고, 투심으로 160km 던지는데. 150㎞ 던지는 투수들이 마이너리그에 (팀마다) 20명씩 깔려 있다"며 "커브도 던지고 체인지업도 던지고 그래야 메이저리그 가는 거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로 갈 수 있는 것들을 갖춰야 한다. 우리 리그에서도 언제까지 투심으로만 던질건데, 안 된다. 슬라이더나 커브 같은 변화구 하나 던지고, 체인지업 종류도 하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 압도적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1군 복귀 시기는, 선수 스스로 결정한다. 염 감독은 정우영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코칭스태프에게 1군 복귀를 말하라고 했다. 염 감독은 "결정권이 나한테 없다. 코칭스태프는 아무도 결정권이 없다. 우영이한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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