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3호 홈런공은 팬이 가져갔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6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뒤 3경기 만에 세 번째 홈런을 날렸다.
이번에는 팬이 공을 가져갔다. 지난 1호 홈런공은 한 부부 팬이 주웠으나, 다저스 구단에서 오타니 이적 후 첫 홈런 기념공으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당시에는 암바 로만과 알렉시스 발렌수엘라 부부였는데 다저스 구단 측에서 강압적으로 대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타니의 1호 홈런공은 경매 시장에 나왔다면 최소 10만 달러(약 1억 3535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질 정도였다. 많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1호 홈런공의 행방이었다. 부부 팬은 “오타니의 얼굴도 못 봤고 구단 압박에 못 이겨 돌려줬다”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2호 홈런공은 내동댕이쳐졌다. 컵스 원정으로 리글리필드에서 오타니의 홈런이 터졌는데, 오타니의 두 번째 홈런공을 주운 팬은 컵스 팬이었다.
그런데 리글리필드에서 오타니의 홈런공을 주운 짐 리치 씨는 그라운드로 다시 공을 던졌다. 이유는 하나다. 열성적인 컵스 팬 리치 씨는 곧바로 그라운드로 던졌다. 그는 ‘이게 컵스의 전통이다. 상대 팀의 홈런공은 그라운드로 되돌리는 것이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치 호치’ 등 외신에 따르면 1호 홈런공은 오타니에게 갔고, 2호 홈런공은 컵스 팬에 의해 그라운드에 던져졌다. 3호 홈런공은 좌측 앞줄에 있던 미네소타 팬과 다저스 팬의 커플이 운좋게 잡았다.
커플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믿을 수가 없다. (오타니는) 매우 특별한 선수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