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에게 다시 ‘봄날’이 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던 김헌곤의 반전을 언급했다.
김헌곤은 최근 2년 동안 깊은 부진에 빠졌다. 김헌곤은 2022시즌 80경기 출장해 타율 1할9푼2리(224타수 43안타) OPS .465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리고 이 슬럼프는 해를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2023년 1군에 단 6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김헌곤은 지난 4일 대구 키움전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2022년 8월17일 잠실 LG전 이후 596일 만의 안타였다. 그리고 6일 광주 KIA전에서는 4-4로 맞선 9회초 1사 3루에서 공민규의 대타로 투입됐다. 김헌곤은 KIA 핵심 필승조 전상현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면서 팀의 8연패 탈출 주역이 됐다. 김헌곤의 타점 기록은 2022년 8월23일 인천 SSG 랜더스 이후 592일 만이었다.
김헌곤은 여세를 몰아서 7일 KIA전에서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김헌곤의 홈런은 2022년 7월8일 대구 SSG전 641일 만이었다.
약 2년의 슬럼프를 딛고 김헌곤은 다시 삼성 원클럽맨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헌곤은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본인이 아마 제일 힘들 것이다. 그것을 본인이 또 잘 이겨내서 연패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지찬은 7일 경기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광주 경기에서 펜스 플레이하다가 오른쪽 어깨츨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오늘까지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면서 “또 김헌곤 선수가 또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김헌곤이 출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대구 SSG전 이후 출산 휴가를 떠났던 데이비드 맥키넌이 전날(8일) 귀국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 곧장 포함됐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 박 감독은 “어제 귀국했고 몸 상태를 체크했는다. 어제 한국에 왔기 때문에 수비는 조금 부담이 있을 것 같아서 지명타자로 출장시킨다”라며 “본인은 수비도 된다고 의욕을 보인다. 의욕은 좋은데 몸이 무거울 수 있어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끔 했다. 우리 팀 클러치 히터가 부족했는데 맥키넌이 떠나기 전까지 그런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맥키넌이 오면서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공민규(3루수) 김재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