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8연패 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계속되는 연패 속에 시즌 첫 공동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6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승 질주 속에 오른손 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외야수 김헌곤은 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6일 광주 KIA전에서 4-4로 맞선 9회 결승타를 터뜨렸고 7일 KIA를 상대로 1점 차 앞선 8회 달아나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9일 사직 롯데전에서 3-1로 앞선 6회 좌월 2점 아치를 작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본인이 아마 제일 힘들었을 거다. 스스로 잘 이겨내서 연패 중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 출신 김재혁의 활약세도 돋보인다. 6일 경기를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재혁은 두 차례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12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6일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5회 동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7일 경기에서는 7회 희생 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혁은 9일 롯데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8-1 승리에 기여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재혁은 1루 수비도 가능해 활용 가치가 높다. “팀내 우타자가 부족한 가운데 활기차게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는 박진만 감독의 바람대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9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팀내 클러치 히터가 부족했는데 맥키넌이 떠나기 전까지 그런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맥키넌이 오면서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다”고 반겼다.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의 1군 복귀도 머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현재 퓨처스 무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 중이다. 12타수 7안타(2루타 3개) 타율 5할8푼3리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오면 더 탄탄해질 것이다. 팀내 좌타자가 많은데 우타자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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