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대한민국 최고 좌완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타격감이 좋은 리드오프 정수빈이 부상 이탈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한다.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전까지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으로, 한화 선발진 중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전 3⅔이닝 5실점(2자책) 난타에 이어 29일 대전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반등했지만 4월 5일 언더독으로 평가된 키움을 만나 4⅓이닝 9실점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그럼에도 두산 사령탑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1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류현진이 승리가 없지만 워낙 좋은 투수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를 잘 이용하고 강약 조절을 잘한다. 영리한 피칭을 하는 투수다. 체인지업, 느린 커브, 직구가 다 좋다”라며 “아무래도 우타자들이 공을 볼 때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이지만 그 투수를 이기지 못하면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 올해 우리가 스윕도 없고 3연승도 없다. 우리 선발도 브랜든이니 좋은 경기 해보겠다”라고 출사표를 남겼다.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를 넘기 위해서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야할 터. 그러나 경기 전 주전 리드오프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정수빈이 전날 잠실 한화전에서 4회 문현빈의 3루타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팔꿈치를 다친 것.
이 감독은 “정수빈이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우측 팔꿈치에 타박상을 당했다. 피멍이 생겼다. 하루 정도 안 되는 걸로 보고 받았다”라며 “오늘은 쉴 것 같다. 출전한다면 대주자 정도다. 대타가 됐다면 선발로 나갔을 것이다. 정수빈이 아프다고 하면 진짜 아픈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수빈이 빠진 두산은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1군 엔트리는 우완투수 김민규가 말소되고 우완투수 홍건희가 등록됐다. 이 감독은 “일단 중요한 상황에서는 최지강, 정철원, 박치국, 이병헌을 기용할 것이다. 홍건희의 시즌 첫 등판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여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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