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통산 112승 좌완 차우찬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다. 다저스는 미국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선수 육성에 능한 구단으로 차우찬이 지도자 연수를 통해 여러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지난해 8월 현역 은퇴 후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의 제안으로 지도자 연수를 추진해왔다. 당초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진 야구를 배울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루키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출신 장현석(투수)이 다저스 루키팀에서 뛰고 있다.
차우찬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다저스 루키팀에서 투수들을 어떻게 키우고 여러 부분에서 열심히 배울 것”이라며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많이 물어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여러모로 제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삼성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차우찬은 삼성, LG, 롯데에서 뛰면서 1군 통산 457경기에 나서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2010년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고 개인 통산 8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차우찬은 지난달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SSG전 시구를 맡기도 했다.
차우찬은 시구에 앞서 “왕조 시절 선수들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오)승환이 형은 아직 현역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코치님으로 계시더라. (삼성을) 떠난지 좀 됐지만 삼성이라는 곳 자체가 익숙해서 그런지 특별한 이야기보다 간단하게 인사만 나눴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삼성 후배들을 향해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투수)과 강민호(포수)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 같은 오승환, 강민호 선배가 같은 팀이 있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을 따라가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단의 신구 조화도 잘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차우찬은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 현역 시절부터 좋은 지도자감으로 꼽히곤 했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