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 ''태연·마크와 노래, 전부터 어렴풋이 그려왔던 그림'' [인터뷰②]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NCT 도영/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도영/사진=SM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도영의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에는 타이틀 곡 '반딧불'(Little Light)을 포함한 총 10곡으로 구성돼 있다. '반딧불'은 강렬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밴드 곡으로, 도영의 파워풀하고 섬세한 보컬의 변주를 통해 곡의 청량한 매력을 극대화하며, 가사에는 내가 지닌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도영은 앨범명 '청춘의 포말'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과정에서 '포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일상적이지 않다는 점, 희소성이 있어 보이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말'이라는 단어가 찰나에 생겼다가 파도라는 큰 존재에 묻혀 사라지거나 기억을 못 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앨범에서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과 의미가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 청춘에 벌어진 사건들이 찰나에 벌어지고 잊혀지기도 하지 않나. 그런 걸(포말을) 청춘에 녹여보면 내가 원하고자 하는 걸 전하게 될 거 같았다"고 부연했다.

'청춘의 포말' 타이틀곡으로 도영의 자작곡 '새봄의 노래'가 아닌 '반딧불'이 선정된 이유도 공개했다. 도영은 "사실 '반딧불 '만큼 '새봄의 노래'가 좋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새봄의 노래' 제작 시간이 늦어져 막판에 트랙리스트에 올라갔다"며 "그래도 한 곡에 힘을 주거나, 힘을 빼거나 하려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NCT 도영/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도영/사진=SM엔터테인먼트
수록곡 중에는 그룹 소녀시대 태연, NCT 마크와 호흡한 곡도 있다. 바로 '타임 머신'(Time Machine)이다. '타임 머신'은 이별을 대하는 연인의 서로 감정을 그린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곡이다.

도영은 직접 태연, 마크에게 곡 참여를 부탁했다고 했다. 그는 "태연 누나, 마크와 함께하는 건 내가 어렴풋이 그려놨던 그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앨범에 내가 가수로 참여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앨범을 프로듀서 모먼트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모든 행동이 납득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앨범에 참여했다"며 "그러다 '생각하는 노래 방향이 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많은 노래, 좋은 노래를 내고도 싶었는데 한 곡은 태연, 마크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또 피처링한다면 딱 그 노래에서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톤의 아티스트와 노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NCT 내에서 래퍼 포지션인 마크도 '타임 머신'에서는 보컬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도영은 "무조건 마크에게 노래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태연 누나와 나는 누가 들어도 보컬리스트인 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러지 않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랑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래퍼의 노래하는 톤을 넣고 싶었다. 내가 마크가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소년과 청년 사이의 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크는 '타임 머신' 작사에도 참여했다. 이는 도영의 제안으로 성사된 작업이라고. 도영은 "내 괜한 우려일 수 있지만, 마크는 래퍼다. 태연 누나와 나는 다른 사람이 써준 가사로 많은 노래를 부르고 작업도 해 봤다. 그런데 마크는 직접 작사한 걸로 노래를 많이 한 친구여서 마크의 발음이나 톤에 '찰떡'인 가사를 받아내고 싶었다. 마크가 노래하는 모습이 진짜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했다. 잘하는 톤, 발음을 내려면 직접 (가사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해서 작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청춘의 포말' 발매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서는 도영의 친형인 배우 공명이 지원사격에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영은 "하이라이트 메들리 같은 경우에는 그 어떤 작업물보다 잘 나와야 한다는 걱정이 있었다. 음악이 주된 앨범이다 보니 보여지는 음악보단 듣는 음악에 포커싱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처음 공개됐을 때 보는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잘 들렸으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명이라는 장치를 쓴 건 '청춘의 포말'이라는 앨범이 기승전결이 있는 한권의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 글쓴이의 의도가 나오지 않냐"며 "공명이 내레이션을 하는데, 저자의 의도가 보이는 한 권의 책과도 같은 앨범처럼 보였으면 해 공명을 섭외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 이어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