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고우석과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함께 할 날이 머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더블A 위치타 윈드 서지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1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9개.
2-9로 크게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앤드류 코세티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칼라이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루 위기에 몰린 고우석. 카슨 맥커스커와 조렐 오르테를 각각 우익수 뜬공, 투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고우석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6.00에서 5.40으로 낮아졌다.
2년 총액 450만 달러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해 2패 1홀드 12.6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그는 LG와의 친선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가 소속된 퍼시픽코스트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가 소속된 텍사스리그는 부담감이 덜하다.
A.J. 프렐러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고우석이 재활 등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블A에서 뛰는 게 계속해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 좋을거라고 판단했다. 더블A에는 투수 코치를 비롯해 우리가 신뢰하는 코치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또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퍼시픽코스트리그는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구단의 관점에서도 투수를 평가할 때는 퍼시픽코스트리그보다 텍사스리그가 더 깨끗한 지표로 선수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볼 수 없겠지만 좋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이날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9-10으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계투진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고우석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빅리그 콜업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