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최정. /사진=SSG 랜더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의 '리빙 레전드' 최정(37·SSG 랜더스)이 4일 만에 홈팬들 앞에서 홈런포를 때려냈다. 그것도 대형 만루포로 또 하나의 기록을 정조준했다.

최정은 28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6-2로 앞선 4회 말 1사 만루에서 문용익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앞서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장성우가 뜬 공을 놓치면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한유섬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 박성한의 땅볼 1타점, 이지영의 좌전 2타점 적시타, 추신수의 몸에 맞는 볼로 인한 밀어내기 타점으로 대거 6득점을 뽑고 타자 일순한 상황이었다.

그 사이 KT 마운드는 육청명에서 우규민, 우규민에서 전용주로 바뀌었고 만루의 최정을 상대로는 문용익이 올라왔다. 우타자인 최정을 상대로 좌완에서 우완으로 바꾼 것이었으나,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최정은 정중앙으로 들어온 문용익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개인 통산 469호 포이자, 14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미 KBO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보유한 최정이었다. 최정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인복을 상대로 통산 468번째 홈런을 치며 '라이언 킹'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의 역사가 됐다.

신기록이 홈이 아닌 원정에서 나와 아쉬워하는 SSG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홈 관중과 함께한 일요일 오후 화끈한 만루홈런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

현역 시절 KIA 이범호 감독이 2017년 9월 12일 인천SK전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제 최정은 또 다른 신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만루홈런 1위는 이범호 현 KIA 감독의 17개로 이제 최정은 단 3개만을 남겨놓았다. 앞서 강민호(삼성)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홈런 신기록에 대한 고마움을 구단 전 직원들과 함께 나눈 최정이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 앞서 SSG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푸드트럭 음식을 선물했다. 구단에 따르면 음료와 함께 츄러스, 소고기불초밥 등 선수단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직접 선정해 준비했다는 후문.

최정은 "그동안 홈런 기록 달성을 위해 주위 분들이 더 고생하신 것 같다. 동료들은 물론 경기 준비를 위해 애써주시는 코치진과 또 기록 축하를 위해 세리머니, 영상을 힘들게 준비해주신 프런트에도 정말 감사드린다. 작은 선물이지만 남은 시즌도 모두 함께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 또한 변함없은 응원을 전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보답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구단과 함께 상의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후배 박종훈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500호, 600호 이상 홈런을 기록하며 축하할 일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후배 최지훈 역시 "최정 선배님의 신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렇게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최정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마련한 푸드트럭 앞에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최지훈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마련된 푸드트럭 앞에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SG 구단 직원들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 마련된 푸드트럭 앞에서 음식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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