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다른 '역수출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페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4⅔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ERA) 2.60을 기록, 팀 내 최다이닝과 선발 투수 중 최저 ERA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회 1사까지 108구를 뿌린 페디는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스위퍼를 무려 52구나 뿌렸고 이를 결정구로 활용해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국내 무대 진출 전 6시즌 동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7⅓이닝이 최다 이닝 경기였다.
한국 무대에서 지난해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ERA 2.00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로 더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빅리그에 복귀해서도 발전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활약했던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6억원) 성공적인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에게도 국내 무대 활약이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가 된 셈이다.
시카고 지역 매체 WGNTV는 "'그는 다른 남자로 돌아왔다'"며 "한국에서 투수 경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페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페디가 빅리그에 연착륙 할 수 있는 데까지 먼 여정이었다며 NC의 연고지인 창원에서 워싱턴 D.C.를 거쳐 시카고로 오기까지의 거리인 1만 3692㎞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가 2022년 우여곡절이 있는 한 해를 보낸 뒤 한국으로 향해야 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 후 "내가 그런(한국행) 결정을 내렸을 때 에이전트와 이야기 하던 중 그가 '저기(한국)로 가서 일을 좀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는 빅리그로 복귀하기 위해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아냈고 결국 한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커리어에서 아주 성공적인 1년이 됐다. 페디는 "때때로 빅리그에서 활약하다보면 힘들 때가 있다.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했고 그게 매우 중요했다"며 "그곳으로 가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25번씩 던지며 알아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매우 힘들고 충분치 않은 것이다. 재설정하고 깨닫는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시간은 그가 다시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페디는 "빅리그에 있던 대부분이 자신이 최고의 투수라고 느낄 때가 있다. 얻어맞은 뒤로는 다시 돌아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자신감을 얻었다. 사람들을 쫓아낼 도구가 있다고 느끼면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돌아온 미국 무대에서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페디는 그 비결에 대해 빠른 투구와 좌우 타석 모두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페디는 "미네소타는 좌타 일색의 라인업을 내보냈는데 체인지업과 싱커, 커터 위주로, 오늘은 우타자 일색 타선에 스위퍼에 의존한 피칭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그가 다른 사람으로 돌아왔다"며 "리그를 알고 적응하고 조정해야 할 게 무엇인지 아는 것, 돌아와서 실행하는 것은 발전과 과정의 일부"라며 "그는 정말 믿음직하다"고 칭찬했다.
외야수 토미 팜도 "그는 빠르게 투구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며 "야수로서 원하는 것은 누군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리고 우리를 더그아웃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야구에선 점유 시간이 중요하다. 우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가 플레이하기 더 쉽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페디는 "몇 년 전을 돌이켜보면 내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하면 아마 웃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게 내가 꿈꿔왔던 일이고 이젠 계속해서 나아갈 뿐"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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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가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경기를 마친 후 팀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페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4⅔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ERA) 2.60을 기록, 팀 내 최다이닝과 선발 투수 중 최저 ERA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회 1사까지 108구를 뿌린 페디는 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스위퍼를 무려 52구나 뿌렸고 이를 결정구로 활용해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국내 무대 진출 전 6시즌 동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7⅓이닝이 최다 이닝 경기였다.
한국 무대에서 지난해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ERA 2.00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로 더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빅리그에 복귀해서도 발전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3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 |
시카고 지역 매체 WGNTV는 "'그는 다른 남자로 돌아왔다'"며 "한국에서 투수 경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페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페디가 빅리그에 연착륙 할 수 있는 데까지 먼 여정이었다며 NC의 연고지인 창원에서 워싱턴 D.C.를 거쳐 시카고로 오기까지의 거리인 1만 3692㎞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가 2022년 우여곡절이 있는 한 해를 보낸 뒤 한국으로 향해야 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 후 "내가 그런(한국행) 결정을 내렸을 때 에이전트와 이야기 하던 중 그가 '저기(한국)로 가서 일을 좀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는 빅리그로 복귀하기 위해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아냈고 결국 한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커리어에서 아주 성공적인 1년이 됐다. 페디는 "때때로 빅리그에서 활약하다보면 힘들 때가 있다.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했고 그게 매우 중요했다"며 "그곳으로 가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25번씩 던지며 알아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매우 힘들고 충분치 않은 것이다. 재설정하고 깨닫는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에릭 페디가 2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리고 돌아온 미국 무대에서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페디는 그 비결에 대해 빠른 투구와 좌우 타석 모두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페디는 "미네소타는 좌타 일색의 라인업을 내보냈는데 체인지업과 싱커, 커터 위주로, 오늘은 우타자 일색 타선에 스위퍼에 의존한 피칭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도 "그가 다른 사람으로 돌아왔다"며 "리그를 알고 적응하고 조정해야 할 게 무엇인지 아는 것, 돌아와서 실행하는 것은 발전과 과정의 일부"라며 "그는 정말 믿음직하다"고 칭찬했다.
외야수 토미 팜도 "그는 빠르게 투구했고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며 "야수로서 원하는 것은 누군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리고 우리를 더그아웃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야구에선 점유 시간이 중요하다. 우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가 플레이하기 더 쉽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페디는 "몇 년 전을 돌이켜보면 내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하면 아마 웃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게 내가 꿈꿔왔던 일이고 이젠 계속해서 나아갈 뿐"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에릭 페디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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