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다저스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3할3푼6리(131타수 44안타) 7홈런 19타점 25득점 5도루 OPS 1.017을 기록중이다. 다저스는 3-4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산발 5안타를 기록하며 연장 10회까지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오타니, 프리먼, 스미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파헤스가 안타를 때려냈고 적시타로 난 점수는 하나도 없었다.
선발투수 랜던 낵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마이클 그로브(1이닝 무실점)-조 켈리(1이닝 무실점)-다니엘 허드슨(1이닝 1실점)-나빌 크리스맷(1이닝 2실점 1자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스(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코빈 캐롤(중견수)-케빈 뉴먼(유격수)가 선발출장했다.
타선은 9안타 1홈런을 몰아쳤다. 워커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6·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수아레스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는 갑자기 경기장에 나타난 벌떼 때문에 약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양봉업자가 체이스 필드를 찾아 벌떼를 제거하고 나서야 경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벌떼를 제거한 양봉업자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시구까지 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타니는 1회초 1사에서 선발투수 휴즈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프리먼과 스미스가 모두 침묵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우완 구원투수 브라이스 자비스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2루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4회말 선두타자 워커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5회초 선두타자 대타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골라냈고 파헤스가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로하스는 3루수 땅볼을 쳐 2루주자가 3루에서 잡혔지만 베츠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찬스를 연결했고 폭투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타니느 2사 2, 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 스미스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안타를 날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후 투수 보크가 나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6회말 마르테 안타, 수아레스 안타, 모레노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캐롤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8회는 달랐다. 1사에서 피더슨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고 수아레스는 진루타를 쳤다. 모레노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서 캐롤이 2루타를 날렸지만 1루주자 모레노가 홈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3루에서 멈췄고 블레이즈 알렉산더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베츠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타니가 2루수 땅볼을 쳤다. 프리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스미스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지만 더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10회말 워커가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길었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