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더 성장해야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4월 뜨거운 타격과 함께 KBO리그의 간판타자로 떠오른 내야수 김도영(21)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대의 분석을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격 일변도의 타격보다는 특정 구질에 대한 노림수도 필요하다는 주문도 했다. 복귀한 나성범을 뒤에 붙이는 해법도 언급했다.
김도영은 3월 6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로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4월에 들어서자 타율 3할8푼9리 10홈런 14도루 25타점 28득점 40안타 OPS 1.117의 압도적 성적을 거두었다.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다. 타율을 제외하고 모두 월간 1위였다. 19경기 연속 안타도 벌였다.
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다른 팀들이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좋은 공을 안주려고 분석 많이 한다. 이제는 본인이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 더 성장하느냐 지금에 만족하느냐가 결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능력은 대단히 좋다. 모든 구종을 다 생각하고 치기는 어렵다. 공격적인 것 보다는 어떤 구종을 많이 던지는지 생각해야 한다. 노림수를 갖고 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직구를 포기하고 변화구를 노리던지 직구를 포기고 변화구를 노리는 것도 해야 한다. 본인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성범의 본격적인 합류도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3번타자 김도영 다음에 나성범을 4번타자에 기용하는 수순이 유력하다. "성범이를 도영이 뒤에 받쳐놓으면 상대가 도영이를 피하지 않고 승부를 할 것이다. 팀에게도 좋은 밸런스를 가지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도 3번 3루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KT 신인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20경기 연속 안타 도전에 나선다. KIA 선발라인업은 서건창(1루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우익수) 최원준(중견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이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