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신인 내야수 박지환(19)이 ‘괴물’ 류현진에게 멀티히트를 터뜨린 날 사구 부상을 당했다. 손등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는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신인 내야수 정준재를 1군 엔트리에 올리면서 박지환을 제외했다. 전날(4월30일) 한화전에서 당한 사구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박지환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한화 우완 투수 장지수의 3구째 몸쪽 직구에 왼 손등 부위에 공을 맞고 교체됐다. 손이 떨릴 정도로 사구 충격이 컸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박지환은 왼 손등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1일 오전 또 다른 병원에서 추가 판독을 했는데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재활 기간 및 부상 정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전문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세광고 출신으로 청소년대표를 지낸 박지환은 올해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된 유망주. 개막 엔트리에 들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군 다녀온 뒤 지난달 중순부터 1군에서 2루수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11경기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3타점 6득점 3볼넷 6삼진 출루율 4할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28일 문학 KT전에서 데뷔 첫 3안타 맹타를 터뜨렸고, 30일 한화전도 류현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구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SSG는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베테랑 김성현이 지난달 21일 문학 LG전에서 우강훈의 공에 맞아 왼 손목 미세 골절로 이탈한 데 이어 박지환까지 2루수 자원이 둘이나 사구 부상으로 이탈했다.
1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김)성현이도 그렇고 (박)지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참 안타깝다. 빨리 돌아오면 좋긴 한데 4주 이상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2루에는 전날 1군 등록된 안상현이 선발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안상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2군 손시헌 감독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일주일간 훈련만 했고, 이후 경기를 하고 1군에 올렸다. 열심히 준비해서 왔다”며 “쉽지 않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또 누군가 한 명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체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SSG는 한화 우완 선발 펠릭스 페냐를 맞아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루수) 박성한(유격수) 고명준(1루수) 이지영(포수) 안상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박종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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