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이 문제였나' 4477억 日 투수, 1이닝 5실점 강판→ERA 1.64 환골탈태... 어느덧 NL 톱5 진입
입력 : 2024.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악몽은 이제 완전히 잊은 듯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미국으로 돌아온 후 평균자책점 1.64로 환골탈태한 듯한 모습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LA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의 호투와 5타수 3안타 2타점을 몰아친 무키 베츠의 활약에 힘입어 애리조나에 8-0으로 대승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20승(13패)에 선착한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지면서 헛스윙만 13번을 끌어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시속 97.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보다 최고 92.9마일의 스플리터가 더 위력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37구)이 한 차례, 커브(22구)가 네 차례, 커터(8구)가 한 차례 헛스윙을 유도한 반면, 스플리터(27구)는 7번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전 1이닝 5실점 강판으로 45에서 시작했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91까지 내려갔다. 시즌 성적은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 34이닝 42탈삼진. 특히 내셔널리그(NL) 탈삼진 부문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며 어느덧 톱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쯤 되면 고척돔이 문제였나 싶을 정도다. 지난해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야마모토는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약 4477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LA 다저스에 합류했다. 독특하게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미국이 아닌 서울 고척돔에서 이뤄졌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월드투어에 참여한 결과다.

야마모토가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마모토가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1회초 실점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1회초 실점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때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해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적받던 '티핑(투구 습관이나 동작에 따라 구종이 구별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그러한 약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매 경기 5개 이상의 삼진을 잡는 것을 포함해 33이닝 동안 40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 6이닝 3실점 이후에는 1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급속도로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성적만 떼놓고 보면 진즉에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됐어도 놀랍지 않다.

리그 최강으로 불리는 타선도 야마모토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구엘 로하스(2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애리조나는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헤니오 수아레즈(3루수)-코빈 캐롤(중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터커 반하트(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마이크 몽고메리.

LA 다저스는 일찌감치 2회 5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2회 초 1사 1루에서 파헤스가 좌중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로하스가 2루타,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반스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베츠가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LA 다저슨느 5-0으로 앞서갔다.

3회 초 스미스가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결국 애리조나 선발 몽고메리는 그 이닝만 마친 채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강판당했다. LA 다저스는 7회 두 점을 더 추가했다. 7회 초 프리먼이 볼넷, 테오스카가 좌전 안타, 엔리케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고 테일러가 다시 한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8-0을 만들었다.

다저스 불펜진은 J.P.파이어라이젠(1⅔이닝), 거스 발랜드(1⅓이닝)이 남은 3이닝을 책임지며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베츠의 3안타를 포함해 총 10안타를 뽑아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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