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문현빈(20)이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고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2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 외야수 임종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문현빈을 등록했다. 지난달 22일 엔트리 말소 이후 열흘 재등록 기한을 채우자마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137경기 타율 2할6푼6리(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을 기록하며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세운 문현빈은 올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4경기 타율 2할3푼1리(78타수 18안타) 1홈런 12타점 12득점에 그쳤다. 3월 8경기에선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9타점 7볼넷 6삼진으로 활약했지만 4월 16경기 타율 1할7푼3리(5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4볼넷 14삼진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지난달 2일 대전 롯데전 9회 무사 만루에서 초구에 2루 땅볼로 홈 병살타를 친 뒤로 하락세가 쭉 이어졌다. 심적으로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가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선 8경기 타율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수뿐만 아니라 중견수로도 2경기(1선발) 출장하면서 1군에서도 상황에 따라 양쪽을 오갈 수 있게 준비했다.
문현빈의 1군 복귀와 함께 외야수 임종찬이 다시 엔트리 말소됐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어 홈 개막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치기도 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한 차례 2군에 다녀왔지만 1군 복귀 후에도 고전했다. 올해 1군 성적은 21경기 타율 1할4푼8리(54타수 8안타) 7타점.
한편 한화는 이날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을 맞아 최인호(좌익수) 이진영(중견수)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1루수) 김태연(지명타자) 황영묵(유격수) 박상언(포수) 이도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황준서.
SSG와의 앞선 2경기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채은성이 선발에서 빠지고 김태연이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채은성이 첫 날 1루수로 나가고, 어제(1일) 오랜만에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타격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이럴 때 체력을 세이브하고 내일은 다시 스타팅으로 나갈 것이다"며 "김태연의 컨디션이 괜찮고, 상대 전적도 좋아서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올 시즌 20경기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OPS .922로 성적이 좋다. 좌투수 상대 타율 3할(10타수 3안타)로 강하다. 오원석 상대로도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로 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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