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좌타자 상대로 안 던지던 투심을 던지더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카스타노가 2경기 연속 부진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상대 타자 보다는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카스타노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갑자기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이다. 지난 4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1일 창원 LG전에서 6이닝 8실점(7자책)으로 또 무너졌다. 2경기 11이닝 13자책점. 평균자책점이 1.67에서 3.95로 치솟았다.
강인권 감독은 카스타노의 투구에 대해 “어제 본인이 스스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좌타자에게 잘 던지지 않았던 투심을 어제 갑자기 많아졌다. 포심은 내 기억에 한 개 정도 던진 것 같다”며 “저번 경기에 안 좋았던 것들을 본인이 생각한 거로 다시 만들어보려고 생각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결과가 조금 안 좋게 나타난 부분들도 분명히 있었고, 상대 타자들의 슬라이더 노림수에 조금 장타를 맞으면서 생각이 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은 이전에 버릇이 조금 있었는데 그 부분은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어제 주자 묶는 상황은 괜찮았다. 견제사도 하나 있었고 스스로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전에서 도루 허용으로 흔들린 점을 보완했다.
강 감독은 "이전에는 우타자 때 투심을 많이 던지고, 좌타자에게 포심 비율이 좀 높았다.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높지 않았는데, 어제는 슬라이더의 정타가 나오면서 던지지 않았던 투심 비율을 확연하게 늘린 것 같다. 타자를 상대하면서 자꾸 뭔가를 찾아내려고 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은 일단 본인 스스로 제일 좋은 것들을 던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자가 어떻게 대응을 하건 내가 제일 잘 던질 수 있는 것이 첫 번째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갖고 있는 제일 장점을 활용해서 다른 부분을 조금 더 추가하는 게 제일 좋은데, 뭔가 레퍼토리를 전체 다 바꾸려고 하다 보면 거기에 또 혼란이 오는 경우가 좀 많다고 본다. 다음 등판에는 상대팀도 중요하겠지만 자기 투구에 좀 집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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