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김동윤 기자]
충격적인 역전패에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1일) 역전패가 영향이 컸다. 1일 경기서 한화는 5회까지 6-1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7회초에만 6실점하며 7-8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6회초 올라온 김범수는 추신수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7회 벌어질 일에 비하면 이정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7회초 올라온 장시환은 고명준에게 안타, 이지영,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추신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자,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박상원은 최정에게 볼넷을 줘 다시 만루를 만든 데 이어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6-7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 때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추가 1실점 했고 이 점수는 한 점 차 패배로 인해 더욱 뼈아팠다.
2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도 7회를 가장 아쉽게 여겼다. 최 감독은 "어제(1일) 투수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정해 놓은 순서로 내보냈다. (7회초) 2사에 3점 차였다. 하지만 장시환이 한 이닝에 볼넷을 두 개나 내주는 이닝이었다"고 짚으며 "장시환보다는 박상원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중심 타선에서 박상원을 올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김범수, 장시환, 박상원 모두 과거 필승조 출신에 그럴 만한 구위를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다. 김범수는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주 무기로 지난 2년간 45홀드를 쌓은 필승조였다. 장시환은 역시 2년간 필승조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39경기 2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상원은 당장 올 시즌 시작만 해도 당당한 주전 마무리였다. 그동안 팀에 믿음을 준 선수들이었던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불펜을 꾸려왔던 것.
그러나 올해 이들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최 감독도 이제 생각을 달리 했다. 최 감독은 "일단 주현상을 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민우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투수 코치, 포수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현재로서는 오히려 김규연이 괜찮다고 판단됐다"고 달라진 심경을 전했다. 이어 "물론 김규연이 연투를 해서 오늘은 휴식을 줄텐데, 김규연과 구위는 좀 떨어지지만 제구가 좋은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황준서.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최 감독은 "최근 3~4경기는 타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있다. 야수들은 수비 쪽에만 조금 신경 쓰면 될 것 같다"며 "결국은 투수 코치와 내가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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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가운데). /사진=한화 이글스 |
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1일) 역전패가 영향이 컸다. 1일 경기서 한화는 5회까지 6-1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7회초에만 6실점하며 7-8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조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6회초 올라온 김범수는 추신수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7회 벌어질 일에 비하면 이정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7회초 올라온 장시환은 고명준에게 안타, 이지영,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추신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자,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박상원은 최정에게 볼넷을 줘 다시 만루를 만든 데 이어 한유섬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6-7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 때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추가 1실점 했고 이 점수는 한 점 차 패배로 인해 더욱 뼈아팠다.
2일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도 7회를 가장 아쉽게 여겼다. 최 감독은 "어제(1일) 투수 교체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정해 놓은 순서로 내보냈다. (7회초) 2사에 3점 차였다. 하지만 장시환이 한 이닝에 볼넷을 두 개나 내주는 이닝이었다"고 짚으며 "장시환보다는 박상원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중심 타선에서 박상원을 올린 것인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아쉬워했다.
장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
박상원. /사진=한화 이글스 |
김범수, 장시환, 박상원 모두 과거 필승조 출신에 그럴 만한 구위를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다. 김범수는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주 무기로 지난 2년간 45홀드를 쌓은 필승조였다. 장시환은 역시 2년간 필승조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39경기 2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상원은 당장 올 시즌 시작만 해도 당당한 주전 마무리였다. 그동안 팀에 믿음을 준 선수들이었던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불펜을 꾸려왔던 것.
그러나 올해 이들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고 최 감독도 이제 생각을 달리 했다. 최 감독은 "일단 주현상을 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민우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투수 코치, 포수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현재로서는 오히려 김규연이 괜찮다고 판단됐다"고 달라진 심경을 전했다. 이어 "물론 김규연이 연투를 해서 오늘은 휴식을 줄텐데, 김규연과 구위는 좀 떨어지지만 제구가 좋은 장민재를 중요할 때 써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유격수)-박상언(포수)-이도윤(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황준서.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최 감독은 "최근 3~4경기는 타선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있다. 야수들은 수비 쪽에만 조금 신경 쓰면 될 것 같다"며 "결국은 투수 코치와 내가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규연. /사진=한화 이글스 |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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