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반성 많이 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무더기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 점에 대해 반성을 했다. KIA는 2일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5-12로 패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를 선발투수로 내보내 위닝시리즈를 노렸으나 5개의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3-0으로 앞선 3회초 1사1루에서 평범한 땅볼을 잡은 네일의 2루 악송구,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찬호의 1루 악송구로 빚어진 병살실패(비실책)가 나왔다. 두 번이나 병살이 무산되는 통에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3-3 동점을 허용한 이후 2,3루 위기에서 김도영이 박병호의 타구를 뒤로 빠뜨려 3-5 역전을 허용했다.
3-5로 추격의 기회가 남아있던 7회도 2루수 서건창이 선두타자 타구를 놓쳤고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8회는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실책과 포수 한준수의 포구실책이 겹치며 6실점했다. 12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4점에 불과했다. 선발 네일은 6실점 모두 비자책이어서 평균자책점이 1.47에서 1.26으로 오히려 내려갔다.
KIA는 이날 5개의 실책을 범하며 40개로 불어나며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최소실책 1위 삼성(16개)보다 월등하게 많다. 개막부터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약점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지키는 야구를 못하면 우승하기 쉽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수비문제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3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참 야구 어렵다. 전날(양현종 완투승) 그렇게 좋았는데 어제는 굉장히 힘든 경기 치렀다. 수비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모든 분들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다. 어제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최악의 경기였지만 많은 것들 느꼈을 것이다. 어제 한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 같은 패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마음을 다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선수들도 마차가지고 다시 세팅하고자 하는 마음 강하다. 오늘 새롭게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