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양의지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양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력 안배를 하면서 타자로만 전념했다.
양의지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사 1루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1-1 동점인 3회 결정적인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 1사 후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1사 후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오늘 유성이랑 다른 투수들이랑 또 기현이랑 잘해서 진짜 값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칭찬하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3회 1사 2,3루에서 결승타 상황에 대해 “첫 타석에 직구에 좀 늦어서, 1볼이 되길래 그냥 직구 하나 보고 돌렸는데 코스가 운 좋게 안타가 됐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LG에 5승 11패로 밀렸다. 올해는 LG 상대로 3승1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양의지도 LG전 개인 성적이 좋다. 4월에 LG와 3연전에서 타율 3할3푼3리 12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보태 LG전 4경기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6타점이다.
양의지는 "작년에 좀 성적이 안 좋아서 올해 좀 더 잘해보려고 집중을 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운이 좀 따라준 것 같기도 하다”며 “특정 팀이라기보다는 한 해 한 해 좀 다른 것 같다. 경기하다 보면 그날 컨디션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잠실 라이벌전에 대해 언급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LG전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2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이날 포수로 출장한 김기연에 대해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서 칭찬할 일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좀 편하게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좀 더 지명타자 비율이 높아질 것 같다. 기현이가 잘해서, 방망이도 잘 치고, 또 리드도 많이 잘하는 것 같아서 기분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린이날 더비의 첫 경기를 이겼다. 양의지는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렇게 한 팀 LG라고 해서 이런 게 아니라 저희가 부상 없이 잘 갈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매 경기 어느 팀이든 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끝날 때 결과가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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