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최근 잇따라 난타를 당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지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NC는 전날 창원에서 LG와 연장 혈투를 벌이고 인천으로 이동, 새벽 4시에 도착했다. 선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박민우, 박건우, 김주원 등 주전 3명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초반은 괜찮았다. 김광현은 1회 최정원, 서호철, 손아섭을 ‘KKK’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도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러나 3회 하위 타선 상대로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김형준을 볼넷, 천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주원 대신 선발 출장한 김한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민우 대신 톱타자로 나선 최정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서호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0-2가 됐다. 1사 1,2루에서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아 3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4회도 1사 1루에서 천재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김한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6으로 끌려갔다. 5회 손아섭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1사 후 권희동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7점째 허용하고 강판됐다.
2022년 미국에서 복귀한 이후로 한 경기 7실점은 지난해 7월 6일 KIA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 이후 2번째 최악 기록이다. SSG는 이후 불펜진이 6회에만 10점을 허용하며 5-19 대패를 당했다. 김광현도, 팀도 모두 최악의 날이 되고 말았다.
특히 김광현이 교체되고 6회 NC는 5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함께 4안타 8볼넷으로 10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SSG는 6회에만 한두솔, 서진용, 김주온 세 명의 투수가 등판했는데, 5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한 이닝 최다 볼넷(8개)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한두솔이 1사 만루에서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점수를 줬다. 서진용이 올라왔는데, 최악의 결과였다. 데이비슨, 권희동, 김성욱을 차례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주온이 등판했는데, 첫 타자 김형준에게 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5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KBO 최초 기록이다.
이후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멈췄다. 하지만 김주온은 2사 만루에서 김주원에게 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SSG 투수들은 6회에만 8볼넷을 허용했는데, 이 또한 역대 최초 불명예 기록이다.
김광현은 개막전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첫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였다. 그러나 최근 3경기 5실점-4실점-7실점으로 연달아 무너졌다.첫 5경기에서 피홈런이 3개였는데, 최근 3경기에서 홈런 5방을 허용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졌다.
김광현은 4월 21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SSG가 1회 4점을 뽑았고, 3회 한유섬의 투런 홈런, 5회 고명준의 투런으로 5회까지 8-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김광현은 6회 3점을 추가 허용하면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7회 LG 김범석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8-10으로 역전패했다.
4월 27일 KT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장성우, 천성호,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 3방을 맞고 초반 경기 흐름을 내주며 패배했다. 그리고 3일 NC전에서 주전 3명이 빠진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김광현은 통산 161승으로 정민철(은퇴)과 함께 KBO 역대 다승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3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실패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역대 다승 부문은 송진우(은퇴)가 210승으로 1위, 김광현의 동갑내기 라이벌 양현종(KIA)이 171승으로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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