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5월의 테스형이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월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시원스러운 투런포를 가동하며 10-2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부터 굉음을 들려주었다. 박찬호의 2루타, 김도영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1,2루에서 나성범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최형우가 1,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제점을 뽑은 직후였다.
타석에 들어서 한화 선발 이태양의 4구 낮게 떨어지는 포그볼을 걷어올렸다. 타구는 우중간 가장 깊숙한 곳을 향했고 담장을 훌쩍 넘겼다. 120m짜리 투런홈런이었다. 3-0으로 격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전날에도 0-4로 뒤진 9회말 한화 주현상을 상대로 우월투런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이틀에 걸쳐 연타석 홈런이었다. 자신의 개인 5번째 연타석포였다.
5월들어 심상치 않은 타격기세를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17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가운데 2개가 홈런이다. 특히 4월 30일 KT전을 포함해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중이다. 5경기에서 8타점을 올리고 있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할5푼7리 10타점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후 3~4월은 주춤했다. 찬바람에 방망이도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그러다 서서히 따뜻해지면 방망이도 예열이 되기 시작하면서 5월에 들어서면 타격감이 뜨거워졌다. 2022시즌 5월 4할1푼5리 5홈런 28타점을 기록했고 2023시즌도 3할1푼8리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이왕이면 2022시즌의 5월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후 "타격감 좋다. 타석에서 항상 좋은 기운을 느끼고 있다. 내 자신을 슬로우 스타터라 생각하고 있고, 타석에 많이 들어서면서 타격감을 찾아가는 것이 루틴이다. 지금도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홈런 타석에서 노림수가 있진 않았지만 나만의 존을 설정해 놓고 그 공이 들어오기 기다렸다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 유형별로 대비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주로 전력분석 미팅에서의 영상과 자료들을 참고하고 스스로 대비한다.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이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어떤 유형인지 잘 파악하고 있고 그 점도 도움이 된다"며 타격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