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토종 에이스, 후배들 위해 소고기 쐈다…”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맛있는 음식 사주는 것뿐” 
입력 : 2024.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T 위즈 제공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원클럽맨’ 고영표(투수)가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KT에 따르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활 과정을 밟는 고영표는 지난 4일 익산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퓨처스팀 선수들을 위해 소고기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창원 원정 경기에 나선 선수단을 제외한 육성군, 재활군, 현장 직원, 트레이너 등 총 40명이 함께 했다. 

그는 익산야구장에서 애쓰는 선수단 사기 진작과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는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또한 팀의 창단 멤버이자 베테랑으로서 'KT라는 이름으로 원 팀되어 모두 힘내보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고영표는 “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각자 힘들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은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몸 보신시켜 주는 것뿐이다. 재활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더라도 선수들이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장성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3연패를 끊어냈다. KT 위즈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KT 고영표가 기뻐하고 있다. 2024.04.02 / ksl0919@osen.co.kr

퓨처스 홈런왕 출신 강민성(내야수)은 “고영표 선배님께서 좋은 음식으로 이렇게 힘을 주셔서 내일부터 또 열심히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 그라운드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모습들에 대해서도 많이 조언해주시는데 저도 선배님처럼 후배들에게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또 열심히 훈련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화순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4년 KT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통산 231경기에 등판해 55승 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2021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달성했고 2022년 13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했다. 2023년에도 12승을 거두며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1월 KT와 5년 총액 107억 원의 조건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종신 KT맨을 선언한 고영표는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모두 맛봤다. 평균자책점은 8.10.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KT와 KIA는 고영표,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1회초 KT 선발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4.02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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