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2경기 연속 홈런을 아깝게 놓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0마일(160.9km) 강속구를 공략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6회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애리조나 우완 강속구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만난 김하성은 초구 시속 101.6마일(163.5km), 2구째 100.6마일(161.9km) 바깥쪽 싱커에 투스트라이크를 당했다. 3구째 몸쪽 스플리터에 파울을 만든 김하성은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냈다. 이어 5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00.4마일(161.6km) 싱커를 잘 받아쳤다. 

까다로운 코스에 들어온 빠른 공이었지만 김하성의 배트가 빠르게 돌았다. 타이밍이 늦지 않았고, 정타가 된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갔다. 타구 속도 101.3마일(163.0km) 강습 안타로 김하성의 빠른 공 대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전날(5일) 애리조나전 시즌 5호 스리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이날 첫 타석도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측 2루타 때 단숨에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을 올렸다. 

4회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선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넬슨의 초구 가운데 몰린 시속 81.2마일(130.7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타구 속도 101.4마일(163.2km), 발사각 31도로 398피트(121.3m)를 날아간 타구는 그러나 워닝 트랙에서 애리조나 중견수 코빈 캐롤에게 잡혔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안타 확률 58%에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지만 체이스필드의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하면서 뜬공 아웃이 되고 말았다. 

아깝게 홈런을 놓쳤지만 다음 타석에서 100마일 공략 안타로 아쉬움을 떨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