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타자에만 전념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9513억원)의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6푼4리, OPS 1.111로 급상승했다. 홈런 2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군나르 헨더슨(볼티모어)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의 맹활약으로 다저스는 애틀랜타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 기간 오타니는 12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다저스의 애틀랜타 3연전 스윕을 진두지휘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5구째 74.6마일(120km) 몸쪽 높은 코스의 커브를 놓치지 않았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오타니의 방망이는 매 타석 불을 뿜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까지 달성.
오타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좌완 A.J. 민터의 초구, 93.8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다시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110.6마일(178km), 비거리 464피트(141.4m)의 초대형 홈런포였다. ‘MLB.com’에 의하면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의 473피트(144.1m)에 이어 두 번째 최장거리 홈런이었고 오타니 역대 3번째로 긴 비거리의 홈런이었다고.
5만2733명이 넘는 관중이 찾은 다저 스타디움은 오타니의 괴물 같은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MLB.com’은 ‘올 겨울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했을 때, 괴물 같은 홈런 등 앞으로 10년 동안 다저 스타디움에서 만들 중요한 순간들을 꿈꿀 수 있었다. 역사적인 7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이유’라면서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5만2000명이 넘는 관중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그런 사람이다. 다저스의 꿈은 현실이 됐다. 오타니는 오랫동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다저네이션’의 노아 캄라스는 자신의 SNS에 ‘이 세상 선수가 아니다. 오타니는 미쳤다’라면서 오타니의 맹활약에 감탄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 2방을 때려내면서 첫 35경기에서 25개의 장타를 때려냈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오타니는 1901년 이후 다저스에서 첫 35경기 동안 가장 많은 25개의 장타를 때려낸 선수’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입단하자마자 123년 만에 다저스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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