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류현진(37)의 합류라는 태풍을 몰고 온 한화 이글스는 시즌을 앞두고 가을야구 후보로 단숨에 발돋움했다. 3월 7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드높일 때까지만해도 이 예상이 유효할 줄 알았다. 그러나 한화의 최근 기세는 심상치 않다.
한화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14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월 7연승으로 1위를 달렸지만 4월 이후 성적은 7승 20패로 단연 최하위다. 승률은 0.259까지 떨어졌다.
3월 한화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을 때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4월 이후 팀 타율 0.241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타격 침체도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선발 반등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초반 한화의 상승세의 중심엔 선발진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8경기에서 선발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건 단 한 차례였고 선발승이 무려 6승에 달했다.
반면 4월 이후엔 11차례나 선발이 5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으로부터 "가장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2.19를 기록한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대열에서 이탈했고 시즌 초반부터 부침을 겪던 문동주는 1승 2패 ERA 8.78로 극심한 난조를 보여 결국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1선발 역할을 했던 펠릭스 페냐도 3승 3패 ERA 4.54로 다소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인 황준서도 최근 2경기에선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실질적 1선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2승 ERA 2.39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170억원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7경기에서 2승 3패 ERA 5.21로 기대를 밑돌고 있다. 시즌 초반 난타를 당했고 이후 ABS 시스템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 최근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지난달 11일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퀄리티스타트도 3차례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하며 개인 통산 KBO리그 100번째 승리도 챙겼다.
이날 상대는 롯데.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미국으로 향하기 전인 2012년까지 롯데와 32경기에서 17승 10패, ERA 3.2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11개로 9이닝당 탈삼진은 9.07에 달했다.
한화 복귀 후 처음 치르는 롯데전이다. 4월 이후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한화지만 선발이 6이닝을 버텨준 경기의 양상은 달랐다. 5경기 중 4승을 챙겼는데 그 중 3경기가 류현진이 해낸 것이었다.
팀의 QS 8개 중 류현진이 절반을 해냈다. 최근 기세가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졌고 과거 강했던 롯데전이기에 충분히 좋은 투구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RA 5.21이라는 수치는 류현진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3경기에 나설 때까지는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고 이후엔 확실히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다만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웠다. 올 시즌 28실점을 했는데 자책점은 22였다. 실책으로 인해 안 내줘도 될 6점을 더 줬고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한화다. 개인적으로도 투구수가 늘어나며 더 오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반복됐다.
땅볼 유도 능력이 발군인 류현진이지만 하주석의 부상, 문현빈의 부진 등으로 내야진을 시즌 전 구상한대로 구성하지 못했고 특히나 류현진 경기에선 더 잦은 실책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야구는 평균의 스포츠다. 류현진 또한 최근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통산 100승을 거두며 심적 부담도 많이 내려놨다. 이제 본격적으로 류현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도 볼 수 있다. 자칫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롯데와 3연전을 열게 될 류현진이 6이닝 이상 버티며 팀의 승리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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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14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월 7연승으로 1위를 달렸지만 4월 이후 성적은 7승 20패로 단연 최하위다. 승률은 0.259까지 떨어졌다.
3월 한화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을 때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다. 4월 이후 팀 타율 0.241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타격 침체도 문제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선발 반등에서 찾을 수 있다.
시즌 초반 한화의 상승세의 중심엔 선발진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8경기에서 선발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건 단 한 차례였고 선발승이 무려 6승에 달했다.
반면 4월 이후엔 11차례나 선발이 5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으로부터 "가장 공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2.19를 기록한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대열에서 이탈했고 시즌 초반부터 부침을 겪던 문동주는 1승 2패 ERA 8.78로 극심한 난조를 보여 결국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실질적 1선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2승 ERA 2.39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8년 170억원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7경기에서 2승 3패 ERA 5.21로 기대를 밑돌고 있다. 시즌 초반 난타를 당했고 이후 ABS 시스템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류현진. 최근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지난달 11일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퀄리티스타트도 3차례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선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하며 개인 통산 KBO리그 100번째 승리도 챙겼다.
이날 상대는 롯데.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미국으로 향하기 전인 2012년까지 롯데와 32경기에서 17승 10패, ERA 3.2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11개로 9이닝당 탈삼진은 9.07에 달했다.
경기 도중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팀의 QS 8개 중 류현진이 절반을 해냈다. 최근 기세가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졌고 과거 강했던 롯데전이기에 충분히 좋은 투구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RA 5.21이라는 수치는 류현진에게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3경기에 나설 때까지는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고 이후엔 확실히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다만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웠다. 올 시즌 28실점을 했는데 자책점은 22였다. 실책으로 인해 안 내줘도 될 6점을 더 줬고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한화다. 개인적으로도 투구수가 늘어나며 더 오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반복됐다.
땅볼 유도 능력이 발군인 류현진이지만 하주석의 부상, 문현빈의 부진 등으로 내야진을 시즌 전 구상한대로 구성하지 못했고 특히나 류현진 경기에선 더 잦은 실책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야구는 평균의 스포츠다. 류현진 또한 최근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통산 100승을 거두며 심적 부담도 많이 내려놨다. 이제 본격적으로 류현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도 볼 수 있다. 자칫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롯데와 3연전을 열게 될 류현진이 6이닝 이상 버티며 팀의 승리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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