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20승을 거뒀던 투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불의의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이후 미국까지 향해 주치의를 만났던 라울 알칸타라(32)가 돌아왔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가 오늘 미국에서 돌아와 첫 훈련을 했다. 복귀 직후인 만큼 몸을 푸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복귀 일정은 트레이닝 파트와 면밀히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국내 병원 세 곳을 들르며 얻은 진단 결과는 염좌였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의 의견을 듣고 싶었고 두산의 배려 속에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주치의의 소견도 같았다. 결국 알칸타라는 국내행 비행기에 올랐다. 즉 염증으로 인한 통증만 없다면 공을 못 던질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2019년 KT에서 KBO리그 무대를 첫 경험한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0승(2패)을 찍었다. 이후 해외 무대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다시 돌아와 13승 9패 평균자책점(ERA) 2.67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 5경기에서 1승 1패 ERA 2.30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얼굴을 잠깐 봤다. 본인이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것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진단 결과에 대해선 "우리도 예상은 그렇게 했다.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했다.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감독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복귀 시점에 대해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복귀 일정은) 없다. 아픈 사람을 억지로 던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이탈 이후 14경기에서 10승 4패, 승률 0.714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팀 ERA는 3.53(2위)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진에서 브랜든 와델과 곽빈은 물론이고 최원준, 김유성, 최준호 등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14로 전체 1위였다.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은 만족스럽지만은 못했다. 1선발 없이는 결국 장기레이스에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급하다. 지금 성적이 좋지만 1선발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던지는 것을 뒤로 제쳐두고 있는 것과 없는 것 또한 차이가 난다"며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은 김유성이다. 올 시즌 선발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ERA 3.84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를 지원할 타선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꾸렸다.
포수 양의지의 공백이 눈에 띈다. 양의지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양쪽 종아리에 불편한 느낌이 있어 휴식 차원에서 쉬어간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3일 동안 인조잔디 구장에서 전 이닝을 소화하면서 조금 무리를 했다"며 "연승 중이기도 해서 뛰어줌녀 좋겠지만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오늘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를 해 당연히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기연의 맹활약도 이러한 결정을 쉽게 만들어 준다. 김기연은 타율 0.32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감독은 "(김)기연이 상태가 좋기 때문에 의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김)유성이와도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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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구단 관계자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알칸타라가 오늘 미국에서 돌아와 첫 훈련을 했다. 복귀 직후인 만큼 몸을 푸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복귀 일정은 트레이닝 파트와 면밀히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국내 병원 세 곳을 들르며 얻은 진단 결과는 염좌였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의 의견을 듣고 싶었고 두산의 배려 속에 결국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주치의의 소견도 같았다. 결국 알칸타라는 국내행 비행기에 올랐다. 즉 염증으로 인한 통증만 없다면 공을 못 던질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2019년 KT에서 KBO리그 무대를 첫 경험한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0승(2패)을 찍었다. 이후 해외 무대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다시 돌아와 13승 9패 평균자책점(ERA) 2.67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 5경기에서 1승 1패 ERA 2.30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그러나 이 감독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복귀 시점에 대해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복귀 일정은) 없다. 아픈 사람을 억지로 던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이탈 이후 14경기에서 10승 4패, 승률 0.714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팀 ERA는 3.53(2위)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진에서 브랜든 와델과 곽빈은 물론이고 최원준, 김유성, 최준호 등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14로 전체 1위였다.
그럼에도 이승엽 감독은 만족스럽지만은 못했다. 1선발 없이는 결국 장기레이스에서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급하다. 지금 성적이 좋지만 1선발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던지는 것을 뒤로 제쳐두고 있는 것과 없는 것 또한 차이가 난다"며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좋겠지만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KT전 선발 등판하는 김유성.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그를 지원할 타선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꾸렸다.
포수 양의지의 공백이 눈에 띈다. 양의지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양쪽 종아리에 불편한 느낌이 있어 휴식 차원에서 쉬어간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3일 동안 인조잔디 구장에서 전 이닝을 소화하면서 조금 무리를 했다"며 "연승 중이기도 해서 뛰어줌녀 좋겠지만 시즌을 길게 봐야 한다. 오늘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를 해 당연히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기연의 맹활약도 이러한 결정을 쉽게 만들어 준다. 김기연은 타율 0.32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감독은 "(김)기연이 상태가 좋기 때문에 의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김)유성이와도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기연(왼쪽)과 하이파이브하는 이승엽 감독./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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