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의 '홈 경기 매진 시 무패' 신화가 마감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옛 동료의 은퇴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게임 대패(3-10)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전적 22승 17패 1무(승률 0.564)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2위 NC와 승차도 다시 1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1위 KIA 타이거즈가 패배하며 추격할 기회를 잡았던 NC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7회 찾아온 찬스에서 3점을 집중시키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7회부터 올라온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불펜 트리오가 주자를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경기 후반을 처리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태롭게 투구했지만, 실점만큼은 기록하지 않으며 선발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올라온 류진욱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 타선에서는 4회 3안타를 집중시키며 필요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믿었던 필승조의 부진 속에 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과 NC 양 팀에서 활약했던 박석민(39)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20년 동안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 전 박석민은 "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셔서 은퇴식을 하게 됐다. 엄청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는 오후 2시를 기준으로 1만 7891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2019년 구장 개장 후 8번째 매진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만원관중이 들어찬 7경기에서 NC는 전승을 거뒀다.
홈팀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6번 타순까지는 5경기 연속 같은 조합으로 나왔고, 전날과 비교해 천재환과 김형준의 타순이 맞바뀌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1루수)-김헌곤(우익수)-이병헌(포수)-이성규(중견수)가 출격했다. 포수 마스크를 이병헌이 썼고, 류지혁이 1루수로 출전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후 김헌곤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병헌과 김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3회와 4회에도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는데, 특히 4회에는 류지혁이 안타를 친 후 다음 타자 김헌곤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NC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이호성에게 퍼펙트로 눌리던 NC는 4회 1사 후 손아섭이 2루수 옆 깊은 쪽으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이어 다음 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폭발,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5번 권희동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NC는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NC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5회 김형준의 볼넷에 이은 김주원의 안타, 박민우의 4구로 1사 만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박건우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 3개를 적립했다.
결국 삼성은 결정적 찬스에서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초 삼성은 1사 후 이병헌 타석에 나온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번 대타 강민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강민호도 볼넷으로 나가며 1, 2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강한 타구가 1루수 데이비슨을 맞고 튀어나가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NC는 투수를 김영규에서 한재승으로 바꿨으나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4번 김영웅이 한재승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강민호와 구자욱이 차례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삼성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득점력이 터진 것이다.
NC는 다음 이닝 반격을 시도했다. 7회 말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당한 NC는 박민우와 손아섭이 연달아 안타를 터트렸다. 박건우까지 볼넷 출루하며 NC도 만루 밥상을 받았다. 하지만 데이비슨이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은 그대로 마감됐다. NC는 9회 말에도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바뀐 4번 타자 오영수가 아웃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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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영웅이 11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삼성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날 게임 대패(3-10)를 설욕한 삼성은 시즌 전적 22승 17패 1무(승률 0.564)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2위 NC와 승차도 다시 1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1위 KIA 타이거즈가 패배하며 추격할 기회를 잡았던 NC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경기 내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7회 찾아온 찬스에서 3점을 집중시키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7회부터 올라온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불펜 트리오가 주자를 내보내고도 무실점으로 경기 후반을 처리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태롭게 투구했지만, 실점만큼은 기록하지 않으며 선발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올라온 류진욱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 타선에서는 4회 3안타를 집중시키며 필요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믿었던 필승조의 부진 속에 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과 NC 양 팀에서 활약했던 박석민(39)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NC로 이적했다. 20년 동안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 전 박석민은 "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셔서 은퇴식을 하게 됐다. 엄청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박석민의 은퇴식.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홈팀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천재환(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6번 타순까지는 5경기 연속 같은 조합으로 나왔고, 전날과 비교해 천재환과 김형준의 타순이 맞바뀌었다..
이에 맞선 원정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1루수)-김헌곤(우익수)-이병헌(포수)-이성규(중견수)가 출격했다. 포수 마스크를 이병헌이 썼고, 류지혁이 1루수로 출전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후 김헌곤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병헌과 김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3회와 4회에도 안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는데, 특히 4회에는 류지혁이 안타를 친 후 다음 타자 김헌곤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NC 권희동이 11일 창원 삼성전에서 4회 말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있다. |
하지만 NC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5회 김형준의 볼넷에 이은 김주원의 안타, 박민우의 4구로 1사 만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높은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박건우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 3개를 적립했다.
결국 삼성은 결정적 찬스에서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초 삼성은 1사 후 이병헌 타석에 나온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번 대타 강민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강민호도 볼넷으로 나가며 1, 2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강한 타구가 1루수 데이비슨을 맞고 튀어나가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NC는 투수를 김영규에서 한재승으로 바꿨으나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삼성 김영웅이 11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
NC는 다음 이닝 반격을 시도했다. 7회 말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당한 NC는 박민우와 손아섭이 연달아 안타를 터트렸다. 박건우까지 볼넷 출루하며 NC도 만루 밥상을 받았다. 하지만 데이비슨이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은 그대로 마감됐다. NC는 9회 말에도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바뀐 4번 타자 오영수가 아웃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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