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범석, KIA 김도영 능가할 수 있다'' 염갈량 확신, '딱 하나 뒤지는 건...'
입력 : 2024.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김범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LG 트윈스 김범석(20)과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 두 야구 천재의 활약에 야구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김도영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며 독려했다. 단 전제 조건을 달았으니, 바로 체중 관리였다.

2023시즌 프로 무대를 밟아 10경기에 출전한 김범석은 올 시즌 더욱 많은 출장 기회를 받고 있다.

2024시즌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4(61타수 21안타) 2루타 2개, 3홈런 16타점 9볼넷 17삼진, 장타율 0.525, 출루율 0.437, OPS(출루율+장타율) 0.96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462, 대타 타율은 무려 5할에 달한다. 특히 12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원래 김범석은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의 구상 안에 있던 선수다. 하지만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체중 감량 실패로 인한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중도 귀국했다. 누구보다 기대가 컸던 사령탑이었기에,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범석은 재활에 전념한 뒤 지난달 12일 1군으로 콜업됐다. 이후 대타로 기회를 받았던 그는 4월 21일 SS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 성적은 타율 0.361, 12타점 2홈런. 김범석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LG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염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가 가진 재능과 잠재력을 잘 파악하며 살릴 수 있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과거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와 강정호, 김하성 등이 그렇게 염 감독 밑에서 성장했다.

LG 김범석. /사진=뉴스1
LG 김범석. /사진=뉴스1
그렇다면 염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투수 빼고 주전이 9명이 있다면, 이제는 (김)범석이까지 10명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 뛴다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미래에 대해 투자도 하면서 나머지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프로 2년차에, 그것도 팀을 이끄는 사령탑의 입에서 우승팀의 사실상 주전 선수로 언급된 것이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장점에 대해 "멘탈(정신력)이다. 클러치 능력이 좋다는 건 멘탈이 좋다는 것"이라면서 "멘탈이 없는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사가 갑자기 부를 때 심장이 마구 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야구도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센스가 있다. 그러니까 잘하는 것이다. 그 나이대에서 남다른 여러 가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계속해서 단점이 아닌, 장점이 보이는 것이다. 그런 선수는 성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태어날 때 신체적인 조건과 야구 센스는 타고난 게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이 김범석에게 재차 강조한 게 있었으니 바로 체중 관리였다. 염 감독은 "어떻게 보면 신체 조건에 있어 살을 찌는 체질을 갖고 태어난 건 엄청난 마이너스로 봐야 한다. (김범석은) 만약 김도영 같은 몸매를 갖고 있다면, 그 이상의 활약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야구 능력'을 갖춘 선수다. 결국 이건 본인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 운동 능력은 키우고 싶다고 해서 쉽게 키워지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신체적인 조건은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이 100을 노력해야 한다면, 김범석은 30만 노력해도 70을 이미 갖고 있다. 그래서 계속 30을 채우라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면서 재차 체중 관리를 강조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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