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KT에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승리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투수 곽빈의 무실점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선발 최준호의 데뷔 첫 승과 타선이 폭발하며 12-4로 승리했다.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8연승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8연승을 이어간 두산은 공동 2위 NC, 삼성에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다음 주 선두 KIA와 맞붙는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찍으며 KT 타선에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김명신(1이닝 2실점) 8회 김강률(⅔이닝 1실점) 최지강(⅓이닝) 9회 김동주(⅔이닝 1실점)가 이어 던졌고, 마무리 홍건희가 8-4로 앞선 9회 2사 1,2루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강승호가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렸고, 라모스와 전민재가 나란히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허경민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의지의 체력 보호를 위해 포수로 선발 출장한 김기연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고, 조수행은 3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한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은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3회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 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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