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BO 역수출 신화 나올까…'QS 8회에도 KIA 방출' 앤더슨, 트리플A ERA 2.53→2년 만에 ML 콜업
입력 : 2024.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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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또 한 명의 KBO리그 출신 선수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조정을 단행했다. 우완 투수 숀 앤더슨을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리면서 잭 라이터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렸다. 앤더슨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허리 수술 이후 재활을 하다가 최근 엄지 손가락 통증 및 삼두근 신경 문제까지 겪고 있는 맥스 슈어저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앤더슨은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그 투수다. 앤더슨은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14경기 4승7패 평균자책점 3.76(76이닝 33자책점), 64탈삼진, 26볼넷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활약했다. 하지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피치의 한계에 봉착했고 더 이상의 발전보다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전반기 막판이던 7월, 퇴출의 운명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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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KIA에서 방출된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11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4.85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해는 멕시칸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4월 중순, 텍사스 레인저스와 뒤늦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는 연일 호투를 펼쳤다. 4월22일 슈가랜드 카우보이즈(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서 5이닝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0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산하)전도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5월6일 다시 만난 앨버커키를 상대로는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대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당시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21⅓이닝 동안 2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4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제구력을 바탕으로 약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앤더슨의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경기는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에 치른 바 있다.

당장 선발진에는 포함되기 힘들지만 롱릴리프 한 자리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전 SK),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전 롯데)는 부상으로 당장 활약하고 있지 않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전 NC), 크리스 플렉센(전 두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벤 라이블리(전 삼성),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알버트 수아레즈(전 삼성) 등이 현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활발하게 오르고 있다. 앤더슨에게도 이들처럼 KBO리그 출신의 역수출 신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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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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