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대신 박수종 리드오프' 홍원기 감독 ''많은 출루가 목적, 조급하지 말고 편안하게 야구하길'' [오!쎈 잠실]
입력 : 2024.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박수종. /OSEN DB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박수종(25)과 고영우(23) 등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을 응원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박수종(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휘집(유격수)-임지열(우익수)-김재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2년차 외야수 박수종은 3경기 만에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1군에 올라와 23경기 타율 4할2푼2리(45타수 19안타) 3타점 7득점 OPS .9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수종은 올 시즌에는 15경기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2타점 5득점 OPS .419로 아직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수종은 출루를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다. 계속해서 타격감은 좋았는데 아쉽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늘 LG 선발투수가 왼손투수(디트리 엔스)이고 이용규가 약간 하락세이기 때문에 박수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라고 박수종을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OSEN DB

"대만 캠프 때부터 너무 조급한 모습이 보여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작년 가을에는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도 캠프에서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조급함이 보였다. 그렇다보니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고 아쉬운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금 마음 편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하고 플레이를 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3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는 25경기 타율 3할7푼5리(64타수 24안타) 7타점 7득점 OPS .867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체구에 비해서 타구에 힘이 있다. 타격연습을 할 때도 보면 확실히 타구에 힘을 실을 줄 아는 타자다"라고 고영우의 타격 능력을 칭찬했다.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영우의 진짜 가치는 바로 수비다. 홍원기 감독은 "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의 안정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시즌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름이 거론될 수 있지 않은가 싶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 /OSEN DB

고영우는 올 시즌 3루수(16경기)로 주로 나서고 있지만 유격수(4경기)와 2루수(6경기)로도 적지 않은 경기를 뛰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고영우는 대전에서 계속 유격수로 한 번 써보려고 했는데 첫 날에 유격수로 나가고 내전근쪽에 살짝 불편함을 느껴서 3루수로 내보냈다. 유격수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루틴 플레이를 굉장히 안정적으로 해냈다. 앞으로 우리 팀에 급작스러운 상황이 생길 때 여러가지 수비 포지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올 시즌 부상 선수들이 많다. 원종현, 정찬헌, 이형종, 임병욱 등 베테랑 선수들부터 이재상, 김동헌 등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1군 전력에서 빠져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첫 불펜투구를 시작했다. 이재상은 빠르면 5월말, 늦어도 6월초에는 합류가 가능할 것 같다. 임병욱도 5월 20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받았다. 6월 정도부터는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할 것 같다"라며 부상선수들의 복귀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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