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다르게 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인생투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코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삼성은 SSG를 12-4로 제압했다. 이달 들어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답답한 모습을 보였으나 모처럼 제대로 터졌다. 김영웅, 이성규, 김헌곤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전 이후 18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코너는 경기 후 “오늘 경기를 앞두고 포수 이병헌과 함께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타자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다르게 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6회 투구를 마치고 나서 투구 수를 확인을 해보니 7회에도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한 덕분에 7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코너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는 “최대한 잘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 코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영웅, 류지혁, 이성규, 김헌곤이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오는 17일부터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밤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 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